보건의료노조, 의료민영화 저지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 의료민영화 저지 결의대회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5.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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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구조조정 저지 및 보호자 없는 병원 촉구
기획재정부에 항의서 및 요구안 제출 방문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20일 과천 기획재정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의료민영화 반대, 공공병원 구조조정 저지, 보호자없는 병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 김관모 기자 kmkim@laborplus.co.kr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총파업 선언 등으로 민주노총이 6월 총력투쟁이 현실화되어가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도 결의대회를 열고 각 산별연맹의 투쟁계획에 발맞춰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0일 과천 기획재정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의료민영화와 공공병원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보호자 없는 병원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기 위해 총력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부와 국회의 정책방향을 전면으로 뒤집는 내용이어서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획재정부(장관 윤증현)와 일부 병원계에서는 영리병원 도입과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등 의료 민영화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의료선택권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MSO(병원경영지원회사) 활성화를 통해 의료민영화의 찬반논쟁을 절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의료경영의 아웃소싱과 네트워크 하의 병원들의 경쟁력 강화, 민간자본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민영화로 가는 절차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나순자 위원장은 “의료민영화는 일자리와 의료서비스 질을 낮추고 결국 한국의료의 근간을 흔들게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연대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 반명자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