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교육정책 넘어 희망 만들자
MB교육정책 넘어 희망 만들자
  • 안형진 기자
  • 승인 2009.05.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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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창립 20주년 행사 및 정부 교육정책 비판 문화공연 개최
‘참교육상’에는 민변, 故 권영국 조합원

▲ 23일 여의도문화공원에서 열린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후)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 참가자들이 정부 교육정책 비판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안형진 기자 hjahn@laborplus.co.kr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후, 이하 전교조)은 23일 여의도문화공원에서 ‘전교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및 시민·학생·학부모·교사 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전국 각 16개 시도 지부와 275개 지회 1만 여명의 전교조 조합원들은 용산참사현장, 청계천, 대학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문화체험학습 및 봉사활동, 거리 선전전 등 MB교육정책 반대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 뒤 오후 3시 30분 경 여의도 문화공원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전교조는 교육민주화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제 18회 참교육상’을 시상하는 한편 각종 축하공연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교조는 89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가열차게 싸워왔으며, 동지들의 해직, 구속 등 많은 아픔을 딛고 참교육의 깃발을 지켜왔다”며 “전교조의 역사는 곧 우리 교육운동의 역사다. 지금까지 20년을 바탕으로 향후 20년의 전망을 만들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제 18회 참교육상’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 이하 민변)’과 ‘故 권영국 조합원’이 선정됐다.

수상한 민변 백승헌 회장은 “근래 교육정책에 대한 특별한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상은 교사들에게도 국가보안법 등 악법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보호하라는 앞으로의 책임임을 명시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에 전교조는 참여한 시민, 학생, 학부모 단체와 함께한 결의문 낭독에서 ▲ 성적중심 학교정책을 아이들의 행복과 성장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할 것 ▲ 교육시장화 정책을 전면적 교육복지 정책으로 전환할 것 ▲ 가진 자를 위한 특권 교육정책을 교육 소외 없는 정책으로 전환할 것 ▲ 사교육 증폭 입시 정책에 대한 전면 수술 ▲ 통제와 억압의 교원 정책을 자율과 참여의 교원 정책으로 전환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교조 외에도 교수노동조합, 청소년공동체 희망,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시민, 학생, 학부모 단체가 참여했으며, 권영길, 홍희덕 의원, 이수호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주요인사들도 한자리에 모여 전교조의 2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