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노총 지도부도 조문에 동참
양 노총 지도부도 조문에 동참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5.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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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서울분향소, 민주노총은 봉하마을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 특별성명 발표 애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긴 가운데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가 각각 서울분향소와 김해 봉하마을 찾아 조문했다.

지난 25일 오후 2시, 한국노총은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해 문진국 상임부위원장, 백헌기 사무총장, 손종흥 사무처장 등 집행간부 50여명이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서울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장 위원장은 헌화 후 방명록에 “편안히 잠드십시오. 모든 걱정 근심 버리시고요. 대통령님!”이라고 적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25일 오후,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가 서울역사박물관에 차려진 서울분향소를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 한국노총

또한 장 위원장은 조문 후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과 가장 소통을 잘 한 대통령이었고, 서민들에 대한 관심도 그 누구보다 강했다”며 “한국노총도 노 전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노조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지도부도 26일 새벽 3시, 봉하마을 분향소에 도착해 조문했다.

이 자리에는 임성규 위원장을 비롯해 배강욱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16명이 함께했다. 민주노총 측은 “낮 일정을 취소할 수 없어 전날 저녁 10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새벽에서야 조문할 수 있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담아 조용하게 조문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의장 김준영)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뿌리 깊은 보수권력과 시대적 한계에 맞서 민주주의 정착과 노동자ㆍ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부천지역지부는 이 성명에서 “비록 일련의 신자유주의 정책 추진으로 재임기간 많은 비판에 직면했으나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청산, 사회안전망 강화, 10ㆍ4선언을 통한 민족번영에의 노력 등 그의 업적도 상당하다”며 “검찰을 포함한 보수권력의 편파적인 집중수사와 이에 편승한 조ㆍ중ㆍ동의 여론 부추기기는 급기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가 어릴 적 뛰어놀던 봉화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게 만들었다”고 검찰과 보수언론을 함께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