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축사]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창간축사]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 승인 2009.07.07 11:39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의 힘’ 보여주는 동반자 되길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참여와혁신>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전문 노동미디어 기업 (주)레이버플러스가 발행하는 <참여와혁신>은 한 달에 한 번씩 발행하는 월간지입니다. 월간지다보니 사람들은 속보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난 5년,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본 <참여와혁신>은 투쟁의 현장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언론이었습니다. 이렇게 발로 뛰는 취재로 노동현장과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하기에 <참여와혁신>을 보면 노동계 상황과 내용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바로 ‘소통의 힘’입니다.

2009년 6월 우리 국민들은 다시 ‘소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난해 촛불정국 이후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의 문제’를 솔직히 인정하고 “각 분야의 정책 집행에 있어 국민과의 소통에 최우선 과제를 두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만 촛불정국의 교훈은 충분하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다시 ‘소통의 부재’가 화두가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전직 대통령 서거라는 한국 사회 초유의 비극적 사건을 경험한 우리 국민들은 소통의 부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반세기 역사를 통해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위기를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소통이 없는 정책은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최근 그의 저서 <열린 가슴으로 소통하라>에서 “소통은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만 시작되고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PR, PI 등 ‘립 서비스’가 아닌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와 ‘진솔한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자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난 2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를 주도하는 등 대화와 타협의 노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비정규직법 개악 저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복수노조·노조전임자문제 사회적 합의 ▲근로기준 유연화 저지 등 당면 노동현안 해결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이 중심에 서는 사회통합을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 노동자 내부, 노동과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선도하는 <참여와혁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 <참여와혁신>이 한국노총의 동반자로서 언제나 함께 해주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창간 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참여와혁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