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불량 사업장에 대기업 다수 포진
산재불량 사업장에 대기업 다수 포진
  • 안형진 기자
  • 승인 2009.07.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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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국타이어, 삼성중공업, 코오롱 등
대기업 산업재해예방관리 허점 드러나
동종업계 평균 산업재해율에 비해 높은 산업재해율을 보이거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사유로 산업재해불량 사업장으로 선정된 기업 중 대기업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대기업의 산업재해예방활동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13일 2008년 동종업종 규모별 평균재해율 이상인 사업장 중 ▲ 재해율 상위 5%이내인 사업장 192개소 ▲ 2008년 사망재해 2명 이상 발생으로 사법조치를 받은 사업장 36개소 ▲ 2006~2008년 사이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업장 13개소 ▲ 2008년 사업장 내외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중대산업사고가 1건 이상 발생한 사업장 6개소 등 247개소 산업재해불량 사업장을 노동부 사이트(http://www.molab.go.kr/)을 통해 공개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 공장은 산업재해율이 각각 7.31%, 7.03%로 조사돼 1,0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 중 가장 높은 산업재해율을 나타내는 오명을 안았다. 특히 한국타이어 는 카본블랙에 의한 노동자 집단 사망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던 사업장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3명, 삼성중공업은 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사망사고발생 대규모 사업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코오롱 김천공장과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은 중대사고발생 사업장으로 코오롱 구미공장은 산재발생 보고의무 위반 사업장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사례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의 역할이 큰 대기업의 경우 산업재해가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킬 수 있어 재해예방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최근 기업의 이미지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