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총파업도 승리했다, 이제 현업으로”
“3차 총파업도 승리했다, 이제 현업으로”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7.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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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24일 자정으로 총파업 잠정 중단
“대국민실천운동으로 언론악법 폐기할 것”
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가 이번 미디어법 강행처리의 무효 및 폐기와 3차 총파업의 승리를 선언하며 24일 자정으로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언론법 개정이 국회에 통과되기는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의 대리투표와 미디어법 처리과정의 불법으로 이번 개정안 통과는 원천무효인 만큼 더 이상의 파업투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언론노조는 24일 “언론노조의 총파업과 야당과 시민의 힘을 통해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으로 이뤄진 언론법 개정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언론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서 언론법 통과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등을 향한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언론악법 폐기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5대 국민실천 운동’을 발표하고 ▲ 언론악법 폐기 ▲이명박 정권 퇴진과 한나라당 해체 ▲ 한나라당 의원 낙선운동 ▲ 조종동 절독운동 ▲ 조중동에 광고 게재하는 기업 제품 불매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시작한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10시간을 남겨두고 잠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언론노조 류성우 사무처장은 <참여와혁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1, 2차 총파업에서 경험한 정부의 압박과 동일한 문제로 3번 파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걱정이 많았다”며 “워낙 명분이 선명했고 조합원들의 울분이 강했던 만큼 (지상파 3사 노조 등) 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최상재 위원장의 대리투표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 고소장을 낼 방침에 대해 “언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정부 차원에서 꺾으려고 하고 있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추미애 환노위 위원장도 이 사태를 우려해 27일 언론노조와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24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7시부터 파업종료되는 시간까지 시민단체와 함께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