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24일 자정으로 총파업 잠정 중단
“대국민실천운동으로 언론악법 폐기할 것”
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가 이번 미디어법 강행처리의 무효 및 폐기와 3차 총파업의 승리를 선언하며 24일 자정으로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국민실천운동으로 언론악법 폐기할 것”
이번 결정은 언론법 개정이 국회에 통과되기는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의 대리투표와 미디어법 처리과정의 불법으로 이번 개정안 통과는 원천무효인 만큼 더 이상의 파업투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언론노조는 24일 “언론노조의 총파업과 야당과 시민의 힘을 통해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으로 이뤄진 언론법 개정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언론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서 언론법 통과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등을 향한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언론악법 폐기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5대 국민실천 운동’을 발표하고 ▲ 언론악법 폐기 ▲이명박 정권 퇴진과 한나라당 해체 ▲ 한나라당 의원 낙선운동 ▲ 조종동 절독운동 ▲ 조중동에 광고 게재하는 기업 제품 불매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시작한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10시간을 남겨두고 잠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언론노조 류성우 사무처장은 <참여와혁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1, 2차 총파업에서 경험한 정부의 압박과 동일한 문제로 3번 파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걱정이 많았다”며 “워낙 명분이 선명했고 조합원들의 울분이 강했던 만큼 (지상파 3사 노조 등) 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최상재 위원장의 대리투표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 고소장을 낼 방침에 대해 “언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정부 차원에서 꺾으려고 하고 있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추미애 환노위 위원장도 이 사태를 우려해 27일 언론노조와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24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7시부터 파업종료되는 시간까지 시민단체와 함께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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