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전교조 합법화에 기여하신 분”
“김대중 전 대통령, 전교조 합법화에 기여하신 분”
  • 안형진 기자
  • 승인 2009.08.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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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인 전교조 중집위원 김 전 대통령 분향소 조문
▲ 단식농성 중인 전교조 중집위원 16명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조문하고 있다. ⓒ전교조

단식 농성 중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후, 이하 전교조) 중집위원들이 조계사 천막단식농성 돌입 6일차인 19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조문했다.

이날 전교조 중집위원 16명은 오후 6시 경 서울광장을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서거를 애도했다. 이번 조문은 원래 예정돼 있던 ‘민주주의 수호-부당징계 철회 촛불 문화제’를 취소하고 국민들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대해 단식농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교조 김현주 수석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교원노조법을 통해 전교조의 합법화를 이뤄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교과부 앞에서 진행하던 항의피켓시위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교사시국선언에 대해 정진후 위원장을 포함, 22명에 대한 파면·해임 등 징계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조계사는 이번 주말까지 전교조의 천막농성을 해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현주 수석부위원장은 “전교조의 힘만으로는 상황을 헤쳐 나가기 힘들다”며 “각 지역 단체, 시민 사회 단체와 끈끈한 연대 체계를 만들어 투쟁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투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