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생명지부 임원 선거, 회생 계기 될까
녹십자생명지부 임원 선거, 회생 계기 될까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8.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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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소통과 회사의 노조 밀어내기 해결이 관건
퇴직금 누진제 폐지문제와 조합원 노조 탈퇴로 노사 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사무금융연맹 전국생명보험산업노동조합 녹십자생명보험지부가 24일부터 26일까지 집행부 선거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집행부에서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단수제 전환 추진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것에 따른 것. 선거 개표는 26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며 이후 녹십자생명보험지부의 입장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녹십자생명보험지부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결된 이후 대내외적인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먼저 투표 부결 이후 녹십자생명보험(사장 김손영)은 이번 결정에 대해 “조합원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이라고 비난하며 “비조합원들부터 누진제 폐지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집행부 선거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해 전체 조합원의 절반 정도가 지부를 탈퇴한 상황이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조합원과의 소통문제도 불거졌다. 이번에 노사 합의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대해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노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집행부를 꾸리게 될 경우 노조 제자리 잡기와 조합원을 설득하고 결집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집행부 선거 후보는 단독으로 위원장에는 황근영 후보가, 수석부위원장에는 김춘호 후보, 부위원장 후보에는 김남우 후보, 여성국장 후보는 전서영 후보가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