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생명노조, 황근영 위원장 당선
녹십자생명노조, 황근영 위원장 당선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8.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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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신뢰 회복과 노노갈등 방지가 급선무”
녹십자생명보험지부(이하 녹십자생명지부)이 26일 임원선거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고 회생의 고삐를 다시 죄게 됐다.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는 단독이었으며 선거결과 총 조합원 140명 중 94명이 투표한 가운데 81명이 찬성함에 따라 황근영 후보가 녹십자생명보험지부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번에 선출된 이남우 부위원장은 <참여와혁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황근영 위원장은 초대 위원장을 지내 바 있어 전 집행부 때 심화된 조합원들의 불신을 다시 풀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선거 이전에 나타난 퇴직금 누진제 폐지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어느 때보다 컸다는 것이 다시 나타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은 임금이나 후생복지가 다른 생보회사들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에 퇴직금 누진제를 마지막 보루로 생각했었다”며 “이것을 전 집행부에서 회사의 입장만 담아내고 대립구도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들이 회사의 인사불이익을 예고하는 경영서신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노조를 탈퇴했다”며 “집행부는 비대위가 꾸려지는 9월간 지방지회들을 돌면서 조합원들과 직원들을 함께 만나 신뢰를 회복하고 종업원 전체의 과반수를 넘는 조합원을 모아내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 녹십자생명보험(사장 김손영)에서 비조합원을 상대로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관련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녹십자생명지부는 앞으로 있을 지도 모를 노노갈등도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새로 뽑힌 집행부는 9월말까지 비대위를 꾸리고 10월 1일부터 정식 집행부로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