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정치세력화 확실하게 해야 한다”
“노동자 정치세력화 확실하게 해야 한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09.09.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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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연맹-강기갑 대표 간담회…반MB연대와 양극화 해소 강조

 

▲ 16일 만리동 손기정문화체육센터 강당에서 열린 사무금융협동조합 야4당 대표 간담회에 초청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반MB연대와 양극화해소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 김관모 기자 kmkim@laborplus.co.kr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은 16일 오후 만리동 손기정 문화체육센터 강당에서 ‘사무금융 협동조합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야4당 대표 간담회’의 두 번째 일정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기갑 대표는 재벌의 사내유보금 사회 환원 등을 통한 고용안정과 서민예산 확보를 위해 싸울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사무금융연맹 간부들에게는 반MB연대 강화하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협력을 통해 노동자들을 정치세력화 시킬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기갑 대표는 “현재 정부와 사측은 재벌에게만 곳간을 채워주고 서민경제의 씨를 말리려 하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을 통해 서민예산을 모두 빼돌리면서 재벌천국을 만드는 정책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정치세력화 해서 반MB연대전선을 도모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강 대표는 “현재 사무금융연맹의 단사노조에서 자기 직장에는 강하게 지원하지만 사회전체나 정치문제에 소극적이란 비판이 있다”며 “물이 낮은 곳에서부터 모여서 위로 차오르듯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차별을 없애고 평등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민주노총에서 진보정당통합을 위해 애쓰는 것에 적극 지지한다”며 “지금 민주노총에서 민주노동당 가입률이 4%대인 것으로 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반성하고 하반기 이후 정치세력화를 집결해 힘을 모을 때”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과 사회당, 사노준이 지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진보정당통합사업’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 민주노동당이 먼저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참석자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강기갑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다른 진보정당들에 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지방선거와 하반기 투쟁문제도 있으며 내부에서 의견차이도 있어 조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60여명의 사무금융연맹 간부들이 참석해 강기갑 대표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다음 순서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의 간담회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