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한다
통합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한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9.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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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89%, 민주노총 가입 68% 지지 … 노정관계 변화 올까?
▲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관련 투표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든 안건이 가결됐음을 알리자 (왼쪽부터)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정헌재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 오병욱 법원공무원노조 위원장,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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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헌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영태), 법원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병욱) 등 공무원노조 3단체가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이 가결됐다.

공무원노조 3단체는 지난 21, 22일 이틀에 걸쳐 공무원노조 통합과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조합원에게 묻는 총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총투표는 각 단체 지부별로 진행됐으며, 개표 역시 지부별로 개표해 그 결과를 본조에서 취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무원노조 3단체는 22일 밤 9시께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 통합과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이 모두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총투표 개표결과를 잠정 집계한 결과 공무원노조 3단체 조합원들은 통합 89.62%, 민주노총 가입 68.39%의 찬성률로 두 안건을 모두 가결시켰다.

▲ 공무원노조 통합 및 통합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 조합원 총투표 잠정집계 결과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헌재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조합원 모두의 승리”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도 “이번 투표 결과는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노동탄압의 결과”라며 “미디어법 처리와 반노동 정책을 돌파할 공무원노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민주노총을 선택해준 공무원노동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사회적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민주노총이 더 잘하길 바라는 채찍의 의미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동자와 서민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투표를 통해 12만 명이 넘는 통합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함으로써 이후 노정관계에 어떤 변화가 초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