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공무원노조들 속속 통합노조 합류
개별 공무원노조들 속속 통합노조 합류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10.0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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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무원노조 행보 힘 실릴 듯…정부와의 갈등 새로운 국면으로
그동안 상급단체 없이 개별노조로 활동해오던 경북 칠곡군공무원노조, 경남 창원시·사천시·진해시공무원노조가 전국통합공무원노조(공동위원장 오병욱, 손영태, 정헌재, 이하 통합공무원노조)에 합류함에 따라 공무원노조의 통합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통합공무원노조는 지난 6일 경북 칠곡군공무원노조를 필두로 7일에는 경남 사천시공무원노조와 진해시공무원노조가, 8일에는 창원시공무원노조가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칠곡군공무원노조는 지난 7월에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70.7%의 찬성으로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결정한 바 있다. 통합공무원노조가 10월 6일자로 칠곡군공무원노조의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인준함에 따라 칠곡군공무원노조는 통합공무원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칠곡군지부로 재편됐다.

사천시·진해시·창원시공무원노조도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가입을 결정했다. 사천시공무원노조는 조합원 84.2%의 투표에 80.3%의 찬성으로, 진해시공무원노조는 조합원 85.1% 투표에 79.3%의 찬성으로,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조합원 67.5% 투표에 77.1%의 찬성으로 각각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통합공무원노조는 사천시·진해시공무원노조는 10월 7일자로, 창원시공무원노조는 10월 8일자로 각각 가입을 인준했다.

개별공무원노조가 통합공무원노조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경남에는 그동안 전국공무원노조 5개 지부와 민주공무원노조 9개 지부 외에 경남도청·창원시·산청군·사천시·고성군·진해시·김해시공무원노조 등 7개의 개별 공무원노조가 활동해왔다. 그중 창원시·사천시·진해시공무원노조가 통합공무원노조에 합류함으로써 경남에는 4개의 개별공무원노조가 남게 됐다.

앞서 경남지역 각 시군의 공무원노조는 지난 1월 경남공무원노조협의회(경공협)로 통합하고 분열돼 있는 각 지자체의 공무원노조에 통합을 제의한 바 있다. 이들은 전국공무원노조와 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가 통합하면 이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경북지역 1개 노조, 경남지역 3개 노조가 통합공무원노조에 합류함으로써 통합공무원노조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따른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공무원노조들이 합류함에 따라 아직 개별노조로 남아 있는 다른 공무원노조들의 합류 움직임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공무원노조는 개별 공무원노조들의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통합공무원노조의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의 가입이 정부와의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