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논쟁, 종지부 찍을 수 있을까?
교원평가 논쟁, 종지부 찍을 수 있을까?
  • 안형진 기자
  • 승인 2009.11.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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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주체 모인 6자 협의체 참가 의사 밝혀
“5년 간 갈등에 일정한 획 그어야”

▲ 13일 오후 전교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이 6자 협의체에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 ⓒ 안형진 기자 hjahn@laborplus.co.kr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후, 이하 전교조)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제안한 6자 협의체 참가를 결정하고 합리적 교원평가제 마련을 위해 대화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6자 협의체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여·야 간사와 교총, 전교조, 또 두 교원노조가 각각 추천하는 학부모 단체로 구성된다.

13일 오전 전교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진후 위원장은 6자 협의체 참가 입장을 밝히고 “그 어떤 조건과 전제 없이 무너진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교원의 전문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것” 이며 “지난 5년 간의 교원전문성 향상 방안을 둘러싼 갈등에 일정한 획을 긋는 자리여야 하는 만큼 다른 단체들도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논의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 부적격 교원 문제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 ▲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운영과 교육활동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반영하는 방안 마련 ▲ 교육주체가 협력해 교육의 질을 높여가는 교원전문성 신장 방안 제시 ▲ 교사들이 승진에 연연하지 않도록 승진제도 개혁 등 6자 협의체에서 전교조가 제안할 의제와 내용을 함께 제시했다.

전교조의 6자 협의체 참여 결정으로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이던 교원평가제도에 대한 논의가 공식석상에서 다시 이뤄지게 됐다.

전교조는 교원평가제도가 교사의 승진을 위한 현행 근무평정과 겹치면 교사가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근무평정에 대한 개선과 교사 전문성 향상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번 6자 협의체 논의 개최가 교원평가를 둘러싼 갈등과 논쟁을 풀어나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향후 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