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동결 대신 일시금 1인당 1600만원…23일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2009년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자동차 강호돈 부사장 등 사측 교섭대표 25명과 금속노조 김호규 부위원장, 이경훈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측 교섭대표 25명은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2차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3시간여 동안 휴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토론을 계속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에는 ▲ 임금 호봉승급분(30,117원) 인상 ▲ 성과급 300% + 일시금 500만 원 + 주식 40주 ▲ 3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 고용보장 확약서 체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즉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일시금으로 1인당 평균 1600만원을 지급받기로 한 것.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2007년 임·단협에서는 임금 8만4천 원(기본급 대비 5.79%)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 원, 무상주 30주 지급에 합의했으며, 2008년 임협에선 기본급 8만5천 원(기본급 대비 5.61%) 인상, 직무수당 3천 원 인상, 성과급 300% 및 일시금 400만 원 지급에 합의한 바 있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임금 인상을 호봉승급분에 한정하는 대신 일시금을 더 지급하는 데 합의한 결과가 됐다.
현대자동차지부는 오는 23일 이번 잠점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승인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이경훈 지부장이 지난 선거에서 약속했던 대로 임·단협 연내 타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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