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행동유형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도 ‘그때 그때 다르게’
상대의 행동유형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도 ‘그때 그때 다르게’
  • 김한준_ 성공리더스협회 회장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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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야근에 지쳐 있던 P사원은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가 되자 그만 책상에 앉아 잠시 졸고 말았다. K팀장은 QC책임자와 점심식사 후 커피 한 잔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다가 그 모양을 보았다.


K팀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L과장을 불러 “선임이 되어 직원들 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질책을 했다. L과장은 모처럼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들어와 업무를 처리하다가 한방 먹은 터라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팀원 모두에게 정신 차리고 일하라고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사무실의 분위기는 순간 냉기가 돌기 시작했다. P사원은 주눅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자기들은 시간만 나면 커피 마시며 잡담이나 하고 점심 후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늦게 들어오면서, 나는 야근에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잠도 제대로 못자는데!” 하고 투덜대기 시작한다.


사람마다 고유의 행동성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향성은 업무처리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호에 이어 행동유형 별로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상대방의 행동유형을 잘 알아두면 의사소통의 방법을 바꿔볼 수 있다.

 

▶ 주도적인 스타일 (D형)

주도적인 스타일 (D형)은 뒤끝이 없다.
일에만 관심이 많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잘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에 심한 말을 할 수 있고 화를 자주 내기도 한다. 이런 성향의 상사가 화를 내거나 심한 말을 할 때는 가만히 듣는다. 그가 피드백 할 때, 정면에서 반박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이후 나중에 다시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항상 업무(Task) 중심으로 접근하고 당당하게 할 얘기는 다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상사가 화를 내거나 논쟁을 벌이더라도 업무 지향적(회사를 위함)이고 정당한 논리로 접근을 하면 뒤끝이 없다.

 

▶ 사교적인 스타일 (I형)

사교적인 스타일 (I형)의 상사가 훈계를 하거나 업무진행에 차질이 생겨 어려움에 직면할 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시인을 하고 다음에 잘하겠다고 말을 한다. 한번 잔소리를 시작하면 끝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그 자리에서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따지지 않는 편이 낫다. 그러면 금방 분위기가 좋아지고 풀어질 수 있다.


분위기가 차분해지면 전후 사정을 얘기하는 것이 좋다. 또, 술자리나 즐거운 분위기일 때 지난번에 있었던 어려움을 얘기하면 얘기가 더 잘 진행된다.  오히려 그때 행한 행동에 대해 미안해서라도 감정적으로 너무 잘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 안정적인 스타일(S형)

안정적인 스타일(S형)의 상사는 나의 행동을 오래 관찰하고 참고 난 뒤 얘기 하는 편이다.
안정적인 스타일인 S형의 상사가 당신에게 피드백 한다면 열심히 진지하게 듣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당신을 관찰하고 말하는 것이니만큼 쉽게 반박하려고 하지 말라. 당신을 지켜보면서 못마땅한 부분을 많이 참았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좋다. 그는 여러분에 대한 실망이 아마 오래 갈 것이다.

 

이제부터 사소한 것에라도 성의를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마 상사인 그에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신뢰를 많이 잃었을지 모른다. 너무 중요한 일만을 찾아 일을 하고 상사의 지시를 잊어버렸거나 너무 주관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 신중적인 스타일(C형)

신중적인 스타일(C형)의 상사에게는 핀잔과 훈계가 좀 심하다 싶어도 그냥 새겨들어라.
너무 세세한 것에 대한 피드백과 과거 여러분들이 실수했던 것까지 모두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는 데 대해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사인 그가 당신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당신에게 피드백 해주기 위해 증거를 제시한다는 점을 이해하라. 그는 최대한 공정해지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잘하겠다”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상사인 그의 말을 일단 진지하게 가만히 듣고 있는 편이 좋다. 여기에 메모까지 하고 있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위의 예에서 등장한 K팀장과 L과장은 아마 주도적인 스타일(D형)에 가까울 것이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의 스타일을 감안해서 어떤 대처가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자.

 

<책소개> “전반전을 점검하고 후반전을 디자인하라”

4050세대, 가정과 사회적으로 안정적 기반을 갖춘 중장년층으로 나름대로 인정받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아야 할 그들이지만 실업, 구조조정, 조기 퇴출 등 무한경쟁의 승자독식(勝者獨食)시대에서 걱정과 불안감, 조급한 마음만 점점 커져 가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은퇴 연령이 젊어지는 상황에서 4050세대라면 각자 자신의 경험과 연계된 제2의 경력(세컨드 커리어)을 미리부터 설계해야만 한다.

 

하지만 엔지니어, 마케팅 담당자, 샐러리맨 등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경력과 무관한 부동산 중개업소나 음식점 개점, 자격증 사업 등 단순 서비스 업종으로 뛰어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그동안 쌓아둔 10~20년 정도의 전문적 무형재산까지 날려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가 너무나 많다.

 

050세대는 내리막길의 시작이 아니라 전반전 후의 ‘하프타임’이다. 이 하프타임에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후반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며,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평생직업과 직장을 얻기 위한 노력과 준비는 일찍 할수록 효과가 크다. 20, 30대의 경력관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신이 40~5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 아니 이미 여기에 들어섰거나 가깝다면, 지금부터 남은 후반전인 최소한 30여 년의 경제활동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전반전을 점검하고 후반전을 디자인하라>는 저자의 오랜 현장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험과 지식, 필요한 자료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 저 자 : 김한준
● 출판사 : 비즈포인트
● 가 격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