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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고유의 행동성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향성은 업무처리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호에 이어 행동유형 별로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상대방의 행동유형을 잘 알아두면 의사소통의 방법을 바꿔볼 수 있다.
▶ 주도적인 스타일 (D형)
주도적인 스타일 (D형)은 뒤끝이 없다.
일에만 관심이 많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잘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에 심한 말을 할 수 있고 화를 자주 내기도 한다. 이런 성향의 상사가 화를 내거나 심한 말을 할 때는 가만히 듣는다. 그가 피드백 할 때, 정면에서 반박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이후 나중에 다시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항상 업무(Task) 중심으로 접근하고 당당하게 할 얘기는 다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상사가 화를 내거나 논쟁을 벌이더라도 업무 지향적(회사를 위함)이고 정당한 논리로 접근을 하면 뒤끝이 없다.
▶ 사교적인 스타일 (I형)
사교적인 스타일 (I형)의 상사가 훈계를 하거나 업무진행에 차질이 생겨 어려움에 직면할 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시인을 하고 다음에 잘하겠다고 말을 한다. 한번 잔소리를 시작하면 끝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그 자리에서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따지지 않는 편이 낫다. 그러면 금방 분위기가 좋아지고 풀어질 수 있다.
분위기가 차분해지면 전후 사정을 얘기하는 것이 좋다. 또, 술자리나 즐거운 분위기일 때 지난번에 있었던 어려움을 얘기하면 얘기가 더 잘 진행된다. 오히려 그때 행한 행동에 대해 미안해서라도 감정적으로 너무 잘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 안정적인 스타일(S형)
안정적인 스타일(S형)의 상사는 나의 행동을 오래 관찰하고 참고 난 뒤 얘기 하는 편이다.
안정적인 스타일인 S형의 상사가 당신에게 피드백 한다면 열심히 진지하게 듣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당신을 관찰하고 말하는 것이니만큼 쉽게 반박하려고 하지 말라. 당신을 지켜보면서 못마땅한 부분을 많이 참았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좋다. 그는 여러분에 대한 실망이 아마 오래 갈 것이다.
이제부터 사소한 것에라도 성의를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마 상사인 그에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신뢰를 많이 잃었을지 모른다. 너무 중요한 일만을 찾아 일을 하고 상사의 지시를 잊어버렸거나 너무 주관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 신중적인 스타일(C형)
신중적인 스타일(C형)의 상사에게는 핀잔과 훈계가 좀 심하다 싶어도 그냥 새겨들어라.
너무 세세한 것에 대한 피드백과 과거 여러분들이 실수했던 것까지 모두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는 데 대해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사인 그가 당신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당신에게 피드백 해주기 위해 증거를 제시한다는 점을 이해하라. 그는 최대한 공정해지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잘하겠다”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상사인 그의 말을 일단 진지하게 가만히 듣고 있는 편이 좋다. 여기에 메모까지 하고 있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위의 예에서 등장한 K팀장과 L과장은 아마 주도적인 스타일(D형)에 가까울 것이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의 스타일을 감안해서 어떤 대처가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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