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온도를 찾아라!!!
최적의 온도를 찾아라!!!
  • 참여와혁신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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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이 돌아왔다. 올 여름은 비가 많이 내려 조금 덜 더울 거라는 일기예보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다.  여름에는 뭐든지 시원한 게 최고!
산업에서도 ‘온도’를 통해 다른 제품과의 차별을 부각시켜 판매로 연결시키는 ‘온도마케팅’이 심심찮게 이용되고 있다.

 

술 종류에 따라 맛있는 온도도 다르다?


▶소주


특별히 소주가 맛있는 온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7~8℃가 마시기 적정한 온도라고 보지요. 작년에 저희 회사 자체적으로 음용온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주는 잔에 따르면 온도가 금방 상승합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소주가 4~5℃인데, 잔에 따르고 1분이 지나면 8℃까지 오릅니다. 5분이 지나면 10℃까지, 20분이 지나면 14~15℃까지 오르지요.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10℃ 정도가 가장 적정한 음용온도이며, 레드와인은 13~18℃, 화이트와인은 10~13℃, 로제와인은 7~12℃, 샴페인은 5~8℃일 때 가장 맛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온도는 개인의 기호도이기 때문에 상당히 상대적이라고 볼 수 있죠.

(주)진로 진로연구소 주류연구팀 김영근 차장 (yeongkeun@hotmail.com)

 

 

소주도 음료수와 마찬가지로 시원할 때 맛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7℃ 정도일 때 소주 맛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잎새주의 경우 7℃가 되면 병 표면의 단풍나무가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이것은 ‘시온(視溫)잉크’라는 특수잉크를 사용하고 있지요. 소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재미있고, 즐겁게 마시는 게 아닐까요.


보해양조(주) 마케팅팀 김창헌 대리 (www.bohae.co.kr)

 

 

▶맥주


계절별로 맥주가 맛있는 온도가 다릅니다. 여름에는 4~8℃이고, 겨울에는 8~12℃일 때 맥주 맛이 가장 좋지요. 봄과 가을은 여름과 비슷합니다. 하이트 맥주는 7~8℃가 될 때 가장 선명해집니다.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첫 번째 온도를 맞추는 것이고, 두 번째 컵을 깨끗하게 한 상태로 마시면 순수한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죠. 세 번째로 거품이 2~3cm가 되게 따르는 겁니다.

 

거품은 맥주의 꽃으로 공기의 접촉으로 인한 맥주의 변질을 막아줍니다. 맥주는 단맛이 나는 안주보다 짭짤한 마른안주, 호두 등의 견과류와 같이 지방이나 단백질을 함유한 안주,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와 함께 드시는 게 좋답니다.


-하이트맥주(주) 마케팅팀 프로모션파트 정희승  (jhs@hite.com)

 

 

커피의 향과 맛을 가장 잘 음미할 수 있는 온도는?


커피를 탈 때 물은 한 번 펄펄 끓인 후 90~95℃ 정도로 식혀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용하는 컵은 40℃ 정도로 미리 데워 사용하면 커피가 빨리 식지 않아 좋은 커피 맛을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의 향은 약 75℃ 내외일 때 가장 잘 느낄 수 있으며, 60~65℃일 때 가장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으므로,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이 더 맛있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죠.


커피를 물에 잘 녹인 후 우선 블랙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순수한 맛을 음미하고, 설탕을 넣은 후 감미로운 커피의 맛을 즐기고, 마지막으로 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즐기면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동안 세 가지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답니다.


 동서식품 기술연구소 연구1팀 김종욱 대리 (JWKKim@dongsuh.co.kr)

 


담배도 맛있는 온도가 따로 있다?


담배가 맛있는 온도는 몇 ℃라고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을 제외하고, 담배를 필 때 연기가 차갑게 느껴지면 산뜻하게 필 수 있습니다. 레종과 같이 일정 담배를 냉장보관해서 판매하는 것은 담배에 사용한 향이 높은 온도에서는 빨리 도망가기 때문에 향이 오랫동안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온도가 오르면 담배가 마릅니다. 그러면 담배 맛이 독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일반 냉장고 온도인 5℃ 정도에 담배를 보관해서 피면 그런 것을 줄일 수 있지요.
담배를 피시는 분들 중에 필터부분을 씹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필터부분을 씹게 되면 침이 묻어서 연기성분 제거 능력이 떨어지게 되지요. 또 너무 꽁초 끝까지 태우면, 타르 제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담배 뒷부분으로 갈수록 타르 제거 능력이 떨어지므로 담배가 독해진답니다.


KT&G 중앙연구원 담배연구소 조시형 박사 (joasis@ktng.com)

 


화장품이 냉장고에 들어간 이유?


화장품을 생산할 때 이미 0℃ 이하와 50℃ 이상의 저·고온을 넘나들며 성분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상온에 놓고 사용해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스킨류는 차갑게, 로션과 크림류는 따뜻하게 해서 사용하면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스킨에는 청정 클렌징 기능도 있고, 세안 후 pH가 알카리성이 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는 기능과 모공을 줄여주는 수렴기능이 있습니다. 수렴기능을 위해서는 스킨을 차갑게 해서 쓰면 조금 더 효과를 볼 수는 있지요. 로션이나 크림류는 따뜻한 상태에서 사용하면 조금 더 흡수가 잘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데우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화장품 냉장고가 나오는 것은 여름철 조금 더 시원하게 화장품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요구 때문이 아닐까요.
참고로,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로션과 스킨 등 기초화장품은 2~3년이고, 색조화장품은 3~5년이랍니다.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 기초연구팀 이의정 대리 (ejlee@lgc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