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감동받은 고객이 누구냐?”
“도대체 감동받은 고객이 누구냐?”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0.01.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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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10 고객감동경영대상 특별상 수상…노동계 ‘코웃음’

‘비정규직 100만 해고 대란설’을 유포하며 비정규직법 개정을 주도했다 실패하고 노동계의 반발에도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타임오프제 시행을 관철한 노동부(장관 임태희)가 ‘2010 고객감동경영대상’ 특별상을 수상해 노동계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22일 오전,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는 ‘2010 고객감동경영대상’ 수상식에서 노동부가 고객감동경영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노동부의 특별상 수상에 대해 “노동부는 최근 지난 13년간 미뤄졌던 전임자 복수노조 관련 노동법 개정을 노사 합의를 통해 마무리 지었고 노동 현장에서는 고객접점 노동행정 구현을 통해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는 데 앞장섰다”고 이유를 전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수상소감을 통해 “금년도 최상위 국정과제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장관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현장 밀착형 정책 개발 및 집행을 통해 고객가치 및 고객만족을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의 고객감동경영대상 특별상 수상에 대해 ‘고객’인 노동계는 차갑게 반응했다.

2009년 한 해 동안 노동부의 좌충우돌과 친기업적 발언, 밀어붙이기식 행정 등에 시달렸던 노동계로서는 노동부가 ‘고객감동’의 경영에 대한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누가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냐”라며 되묻고는 “경영계는 분명히 감동을 받았을 것이니 노동부의 고객은 경영계임이 분명하다”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