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위기극복에서 역동성으로
경영계, 위기극복에서 역동성으로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0.0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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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33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개최
"임금유연성과 고용정책으로 산업현장 극복"

▲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수영 경총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경영계가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직된 고용 형태를 벗어나 고용 및 임금 유연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 이하 경총)는 3일 오후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제33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개회식을 열고 연찬회의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한국 기업의 새해 경영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경총 주최로 연초 국내 최고권위 경영자들을 모아 연두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행사다.

1981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33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KOREA Dynamism!'을 대주제로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나타나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수영 경총 회장은 "경총은 작년에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연찬회를 통해 노사민정 대타협의 토대를 마련키도 했다"면서도 "기업투자 및 고용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보듯 경제적 성과에 대해 자만감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법 개정과 공기업정책으로 인해 산별교섭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산업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며 "임금피크제 등 유연한 임금 체계와 재고용제도 등 고령화고용문제 해결, 노사관계 선진화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제발제에 나선 김형오 국회의장은 '경제를 살리는 정치'라는 특강에서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영계와 정치계 간 이견을 좁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가 허구헌날 폭력을 휘두르는 일부강성 정치인에게 휘둘리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찬회는 오늘부터 3일 간, 현재 경영상황을 분석하고 이후 세계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다양한 강사를 초청해 강연과 토론 등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4일 황 웨이핑 중국 럼민대 교수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 경영계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특강을 연다. 또한 5일에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영배 한국경총 상임부회장이 참석해 올해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과 노사관계 쟁점과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