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전태일을 잊고 있었다
우린 전태일을 잊고 있었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10.02.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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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란 존재는 노동운동의 시작이자 영원한 우리의 기수다.

그러나 그동안 전태일 정신을 외쳤던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열사정신 계승을 외쳤던 그 뜨거웠던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 나, 우리 가족, 우리 조합만을 보고 달려왔던 것은 아닐까?

열사가 돌아가신지 40주년이 되는 2010년, 그러나 현실은 노동현장의 양극화와 갈수록 격해지는 노조 탄압으로 과거로 회귀하는 듯 보인다.

<참여와혁신> 1월호에서 만난 이소선 여사는 이런 노동운동의 현재를 잔잔하지만 아프게 꼬집고 있는 것 같다. ‘창구멍’ 뚫었던 열사의 정신으로 우리는 더 큰 창, 더 큰 대문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또 다른 창구멍 하나 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우리를, 나를 되돌아본다.

김명환 한국노총 조직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