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주역 한국 합섬 노사
혁신의 주역 한국 합섬 노사
  • 참여와혁신
  • 승인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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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 노동조합 김진년 위원장
한국합섬 구미공장 이석하 공장장


▲ 김진년
한국합섬노동조합 위원장
올해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의미는?

▷노조는 운반, 포장, 청소 등 단순직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이 품질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매년 포장, 운반 부문에서 발생하는 클레임으로 인한 손실이 70~8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처우개선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을 높여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실시된 4조3교대 이후의 변화는?

▷10여 년간 휴일이라는 걸 거의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휴일을 누리면서 일에 대한 만족도와 애사심이 늘었다. 35도가 넘는 고열의 작업장, 심한 소음 속에서 365일 기계처럼 움직이는 데, 일에 대한 만족과 회사에 대한 애착이 있었겠는가. 근무형태 변경은 노동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며 이는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노조운동의 고민은?
▷우리의 일터가 평생직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가 경영에 참가하고 근로조건 변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은 직장,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다. 노조도 기업의 일주체로 책임을 다할 것이다.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은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다.

 

 

 


 

 

 

▲ 이석하
한국합섬 제2공장 공장장
업계 최초로 4조 3교대를 시행했는데 의의는?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기업 발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양보함으로써 가능했다. O전기 베트남 법인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4조3교대의 경험이 있다. 이때 베트남 법인의 매출과 품질이 국내보다 더 좋아지는 성과를 냈고 외국 기업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기업의 부담이 되지 않나?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적 해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이 고용을 늘리는 것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용안정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노동의 질 향상이 기업 발전의 힘이 된다고 믿는다.                                                                

노사간 신뢰가 어느 정도 쌓였다고 보나?                                                    
▷아직까지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부족하다. 올해 노조의 파업은 역으로 회사의 현실을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회사는 정책적으로 해고를 피하고 전 구성원과 함께 가고자 한다. 구성원들이 뭉치면 현재의 어려움은 극복가능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