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진후 위원장 탈진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 탈진
  • 배민정 기자
  • 승인 2010.06.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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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정부종합청사 앞 농성 지속키로
▲ 지난 5월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나흘째를 맞은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18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던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이 결국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진후 위원장이 단식농성 18일째인 오늘 오후 1시 30분 경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납부해 정치활동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전교조 전·현직 교사 183명을 기소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중 현직 공립학교 교사 134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에 항의해 지난달 24일부터 부당징계 철회와 전교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소속 조합원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징계방침을 통보받은 데 항의해 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도 단식농성을 함께했다. 공무원노조 소속 조합원 83명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납부해 정치활동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양 위원장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을 중단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거점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을 때에도 정 위원장은 “내 발로 단식농성을 접고 돌아서지는 않겠다”며 단식농성을 지속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병원으로 후송된 정 위원장은 링거를 맞고 검진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전교조는 긴급 임원회의를 통해 후속대책을 논의했으며, 정부의 징계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김현주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부종합청사 앞 농성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