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대처하는 노동조합의 자세
위기에 대처하는 노동조합의 자세
  • 하승립 기자
  • 승인 2010.08.02 14:41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르쇠’ 경영진과 ‘무대책’ 노동조합
일상화된 위기의 해법을 찾아라
[스페셜리포트] 위기에 대처하는 노동조합의 자세

 

ⓒ 참여와혁신 포토DB
M&A, 매각, 분사, 워크아웃 등 고용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 경영상의 이유’들이 예전에는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사측은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숨길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숨기다가 문제가 공론화되면 경영권이라는 이유로 노조를 배제하고, 협상에 들어가면 불가항력론으로 맞서다가, 종국에 가서는 공권력을 힘을 빌어 물리력으로 해결하거나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쓴다.

여기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응 또한 ‘절대 불가 - 결사항전 - 막후 협상 - 백기투항’이라는 패턴이 되풀이 되어 왔다.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노동조합이 어디 있느냐는 집행부의 논리는 한편으로는 타당하지만 결국 무대책, 무능력의 자기고백이다.

매각 문제로 몸살을 앓은 한 노동조합의 임원은 “손자병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한국의 노동운동”이라고 말했다. “안 싸우고, 안 다치고 성과를 얻는 것은 인정을 안 한다”는 말이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노동조합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 아울러 경영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일까? <참여와혁신>은 일상화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색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