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투쟁·단식농성…“끝까지 가보자”
상경투쟁·단식농성…“끝까지 가보자”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0.09.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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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지회 단식농성 돌입…국정감사 통해 해결책 촉구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상경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지난 27일 금속노조 KEC지회(지회장 현정호)가 국정감사에 KEC 곽정소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김준일 지부장과 KEC지회 한소정 부지회장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농성장을 꾸리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선언했으며 매주 10여 명의 KEC지회 조합원들이 릴레이로 상경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인 곽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은 27일 국회 환노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상태다.

단식농성을 격려하기 위해 29일 상경한 KEC지회 조합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산업은행 앞에서 약식 집회를 갖고 국회 앞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이에 상경한 조합원들은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대표 심종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KEC지회는 조직적인 노조탄압의 배후에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EC지회 심부종 사무장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단식농성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노사간 대립의 양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매우 답답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산업은행 앞에서 'KEC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단식농성 중인 조합원들을 격려 방문한 가운데 한 조합원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