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정감사, 농민과 노동자 뜻에 부응해야"
"농협 국정감사, 농민과 노동자 뜻에 부응해야"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0.10.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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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서 경영부실 집중거론될 듯
농협노조‧농민단체, 국정감사 앞서 성토 집회 열어

▲ ‘반 농업, 반 협동조합 지주회사 분리 농협법 개악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법 개정과 농협 활성화를 요구했다. ⓒ 김관모 기자 kmkim@laborplus.co.kr

농협 관련 노조 및 농민단체가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법 개정과 농협 활성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반 농업, 반 협동조합 지주회사 분리 농협법 개악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8일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농업정책으로 농지는 사라지고 쌀값 하락과 배춧값 폭등 같은 문제만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지원이 필요한 농업문제를 시장에 맡기려는 정부정책에 말미암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농협중앙회는 농민과 농협직원에게 써야할 돈을 부동산 대출에 쏟아 붓는 통에 부실만 떠안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겠다고 지주사식 신경분리를 통해 농협중앙회가 자본으로 변모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대위는 ▲ 쌀 문제 해결 ▲ 지주회사로의 신경분리 계획 폐기 등을 요구하고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자신들의 요구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중 일부 조합원들이 농협중앙회 본점 내에서 피켓시위를 벌이자 이를 저지하려는 농협중앙회 직원들과 마찰이 일어나 일순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기용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 나동훈 NH농협중앙회노조 위원장, 민경신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김경순 여성농민회 회장를 비롯해 20여명의 농협 관련 노조와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