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배정근 위원장 출마선언
공공연맹 배정근 위원장 출마선언
  • 안형진 기자
  • 승인 2010.12.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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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이든 2번이든 어쨌든 출마하겠다”
이용득 전 위원장 공공연맹 조합원 가입으로 ‘갑론을박’

▲ 21일 오전 열린 공공연맹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배정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안형진 기자 hjahn@laborplus.co.kr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연맹)의 배정근 위원장이 한국노총 임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자리에서 공공연맹 산하 조직에 가입한 이용득 전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21일 오전 한국노총 9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공공연맹 대표자회의에 참가한 다수의 참가자에 따르면 이날 배정근 위원장은 회원조합 대표자들 앞에서 임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 말미에 회원조합 대표자들 간의 격앙된 논쟁이 벌어져 관련 내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연맹의 한 관계자는 “오늘 대표자회의에서 배정근 위원장이 ‘1번이든 2번이든 어쨌든 출마한다’고 밝혀 임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이용득 전 위원장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공공연맹 산하 중부일반노조(위원장 임미모)에 대한 제명 건이 대표자 회의를 통해 언급되면서 회원조합 대표자들 간의 논쟁이 촉발된 것이다.

다수의 회의 참가자에 따르면 연맹에 별다른 언급없이 이용득 전 위원장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킨 중부일반노조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과 규약상,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며 격한 논쟁과 고성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은 공공연맹 내 대표자들 사이에서도 이용득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공공연맹이 이용득 전 위원장의 중부일반노조 가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두 후보가 향후 펼쳐질 임원 선거에서 같은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해 이를 둘러싼 공공연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