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힘들면 쉬었다 가지요~~~~~
가기 힘들면 쉬었다 가지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3.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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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가 리비아를 장악하면 서방 국가에 대한 반감으로 테러리스트로 돌변할 수 있다."
-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결의한 직후(17일)

‘대량살상무기’가 있을지도 몰라서 아직까지 이라크 내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인데 테러리스트로 돌변‘할지 몰라’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는 듯한 느낌은 뭘까요?

 

“당시 포항에서 인제에 가려면 힘들었다.”
-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 인사청문회에서 ‘탈영’의혹에 대해 사흘 늦게 귀대했을 뿐이라며(17일)

고참들 심부름 때문에 20분 늦게 귀대했다가 밤새 굴렀던 것을 생각하면, 저도 한 사나흘 푹 쉬어버릴 걸 좀 억울하네요. 모 교수는 ‘걸어가도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정 늦어질 거 같으면 사흘 미리 출발하시지 그랬어요?

 

“강만수 회장이 행시 8회입니다. 상관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행시 23회입니다. 이 양반(강만수) 장관할 때 과장(김석동)했어요. 여기에 강만수가 옵니다. 차관이 장관보다 쎕니다.”
- 민주당 우제창 의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 소식에(24일)

산은금융지주 회장직은 통상 차관급 인사가 내정되는 게 관례였다고 합니다.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 경제특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까지 MB정부의 경제 요직을 두루 거친 강 내정자가 가긴 다소 ‘격’이 떨어지는 자리라는 평가라지요. 그래서 최근 ‘생계형 낙하산’이란 표현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아, 과장님은 장관님을 확실히 챙겨드리려다 쪽만 팔려버렸습니다.

 

"한국인 1인당 평균 소비하는 물의 양의 유럽보다 많다고 하는데 아마 물 값이 싸서 그런 거 같다. 물을 낭비해서 그런데 그렇다고 물 값을 올리는 건 좀 그렇고…."
- 이명박 대통령, 세계 물의날 맞아 글렌 다이거 국제물협회(IWA) 신임회장과 폴 라이터 국제물협회 사무총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22일)

대통령의 발언에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이런 댓글을 올렸습니다. ‘수돗물이 싸긴 싼가봅니다. 청계천에 수돗물로 송사리 키우는 거 보면’, ‘물 값 싸서 물 낭비 심하긴 해요. 입이 싸서 말 낭비도 심하고요’, ‘정화조 청소료가 너무 싸서 너무 많이 싸는 듯합니다. 국민 여러분, 적게 먹고 적게 싸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