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위원장 후보 합동유세 열어
화학노련, 위원장 후보 합동유세 열어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4.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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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기대대에서 19대 위원장 선출 예정
노조법 개정 강조…규정·의결기구 재정비할 것

▲ 21일 오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화학노련 제19대 위원장 후보 합동유세에서 선관위원인 정종섭 인천 본부장이 유세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화학노련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가 서울지역의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화학노련은 21일 오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대의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9대 위원장 후보 합동유세를 열고 후보자들의 비전과 공약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경선에는 동해지부 지부장이자 조선내화노조 위원장인 기호1번 황인석 후보와 경기남부 본부장과 일동제약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호2번 김동명 후보, 현 집행부의 사무처장이자 백광산업 위원장인 기호3번 조계환 후보가 출마했다.

합동 유세를 통해 세 후보는 타임오프·복수노조 등 노조법 개정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노총 이용득 집행부와 연계해 산별연맹의 위상을 넓히겠다고 공언했으며,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현장 중심의 대표자로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세 후보 모두 선거 제도를 비롯한 규정과 의결기구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추첨에 따라 첫 순서로 발언한 조계환 후보는 “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선거 제도 및 직제 명칭 등을 현실적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어서 김동명 후보 역시 “규정과 의결기구를 재정비 해 조합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실질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단언했다.

황인석 후보는 “연맹의 실질적 살림을 이끌어 나가는 사무처장직이 중요하다”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의 임원선거처럼 위원장-사무처장 런닝메이트제를 도입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조 후보는 “지방본부·업종별 신속대응팀을 조직하고 나아가 제조부문 대통합으로 연대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으며 김 후보는 “가능한 한 많은 현장을 찾아 발로 뛰는 위원장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는 “식품·고무노련과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 후보는 22일 강원지역본부를 마지막으로 합동유세 일정을 마치며, 28일 오전 서울 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당락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