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사, 임단협 최종 협상 결렬
SC제일은행 노사, 임단협 최종 협상 결렬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1.05.0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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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지부, 오늘부터 쟁의행위 돌입…평상복 근무
성과급제 도입 두고 노사간 갈등 지속…“총파업 불사할 것”

금융노조 소속 지부 중 유일하게 2010년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던 SC제일은행지부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김재율)은 전날인 2일 오후 “SC제일은행 노사는 지난 1월 12일부터 약 4개월간 201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사 간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쟁의행위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SC제일은행지부는 3일 오전부터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이 평상복을 입고 근무하도록 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SC제일은행의 2010년 임단협은 은행 측이 전 직원들에 대한 개별 성과급제 도입을 주장한 반면, 노조 측은 성과급제 논의는 임단협과 별도로 논의해야 하며 개별 성과급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4월 들어 SC제일은행 노사는 실무집중교섭과 대표자 교섭 등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결국 2일 오후 노조가 “개별 성과급제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은행 측의 주장에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SC제일은행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 조합원 대비 86%, 투표조합원의 92%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김재율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은행 측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준법투쟁부터 시작해 총파업도 불사할 예정”이라며 “런던 본사 원정 투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