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한 어린이날 백서
부모를 위한 어린이날 백서
  • 최희성 기자
  • 승인 2011.05.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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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곳 싫고 알찬 행사 찾는다면
전통체험,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 마련

▲ 구로의 한 대형마트 장난감 용품점에서 자녀를 위해 선물을 사려는 부모들이 계산을 기다리고 있다. ⓒ 최희성 기자 hschoi@laborplus.co.kr
나가면 복잡하고, 집에 있자니 미안한 어린이날. 피곤을 등에 업고 나가볼까 싶으면, 놀이공원과 인형극이란 언젠가 써먹었던 레퍼토리. 자녀가 좋아하고, 도움이 될 유익한 어린이날 행사는 없을까.

“휴일이 휴일이 아냐!” “5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버이날에 어린이날에, 5월은 잔인해요.”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요란하다. 집을 나서자니 쏟아져 나온 차와 사람들에 시달릴 것이고, 집에 있자니 자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맺힐 기대와 원망이 두렵다.

서울 영등포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명자(39)씨는 어린이날 계획이 없다. 딱히 가볼만 한 곳을 찾지 못했단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영어로 된 연극,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 또래에 맞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주문한다.

문래동에 사는 박경순(39)씨는 “복잡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고민이 비단 개인의 고민이랴. 인파는 비교적 적고, 내용은 알차면서 자녀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어린이날 행사들을 찾아본다. 주머니 사정? NO, NO, NO. 무료입장에 놀이공원 보다 저렴하다.

△ 전통문화를 경험하고픈 어린이에게 추천!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농악과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혼례식, 풍물놀이 등의 공연행사와 새끼꼬기 체험과 누에고치실 뽑기, 물레질체험, 사극촬영체험, 옹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선보인다.(문의전화 031-288-0000)

△ 음악을 좋아하는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이에게 추천!

서울시향의 연주회는 오후7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려 어린이들과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영화음악과 뮤지컬음악 등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휘자 이현세와 서울시향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문의전화 1588-1210)

프로그램
1. 앤더슨/ 나팔수의 휴일 _ 트럼펫 협연
2. 프로코피에프 / 피터와 늑대 _ 오케스트라
3. 디즈니 OST / 인어공주 _ 오케스트라
4. 디즈니 OST / 알라딘 _ 오케스트라
5. 디즈니 OST / 캐리비안의 해적
6. 앤더슨 / 피들페들
7.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中 / All I ask of you_ 협연 : 이소정
8.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中 / Over the Rainbow_ 협연 : 이소정
9. 뮤지컬 ‘티파니에서 아침을’ 中 / Moon River_ 협연 : 이소정
10. 동요 모음곡_선명회 합창단
11.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발췌

△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어린이에게 추천!

서울숲 행사는 서울 성동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서울숲 원형마당과 야외무대 앞 은행나무길까지 이어져 있으며, 행사 참여 선착순 500명까지 새싹화분을 분양하기도 한다.(문의전화 02-462-0295)

△ 만들기를 좋아하는 똑똑한 어린이에게 추천!

과천시의 국립과천과학관에는 기초과학관을 포함해 어린이의 인기인, EBS ‘방귀대장 뿡뿡이’ 짜짠형이 출연해 포토타임을 갖는다. 또 온가족이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정해진 시간(30분) 내 미션을 완수한 가족에게, 미션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선물이 마련되어 있다. 참가방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포토존 앞의 추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미션에 참여할 20가족을 선정한다.(문의전화 02-52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