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연대, 제3노총 반대 입장 표명
궤도연대, 제3노총 반대 입장 표명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1.05.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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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를 비롯해 6개 지하철노조 동참…“궤도노동자의 자긍심 훼손”
‘전국 철도ㆍ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건설 결의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제3노총인 국민노총(가칭) 가입을 결의한 서울지하철노조를 제외한 전국의 지하철‧철도 노조가 공식적으로 제3노총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도시철도노조를 비롯해 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지하철노조, 전국철도노조가 소속된 궤도연대는 6일 성명을 통해 “서울지하철노조(정연수 위원장)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위 국민노총의 설립 및 가맹과 관련해 이것이 그간 노동기본권을 지키고 노동자 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궤도노동자의 자긍심을 훼손하고 권력에 투항하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서울지하철노조 집행부의 현재 모습에 함께하지 않으며 소위 국민노총의 흐름에 반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성명을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궤도연대 측 관계자는 “소위 국민노총 설립 및 가입과 관련해 서울지하철노조 외 다른 철도‧지하철노조의 입장에 대한 억측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궤도연대 소속 각 지하철‧철도노조 대표자들은 부산에서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국민노총(가칭)에 대한 반대 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실제 궤도연대 소속 중 인천, 대전, 광주 등 지방 지하철노조가 제3노총에 가입할 것이란 소문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김갑수 궤도연대 집행위원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일부 그런 소문이 있지만 이는 이전 집행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며 “궤도연대 소속 사업장의 현 집행부들은 국민노총에 합류할 뜻이 없음을 이번에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궤도연대는 지난 대표자회의에서 조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국 철도ㆍ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건설 등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