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국노총에 거듭 ‘러브콜’
한나라당, 한국노총에 거듭 ‘러브콜’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5.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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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황우여 원내대표, 한국노총 방문
한국노총, 타임오프제 및 복수노조 문제점 설명 및 요구안 전달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한국노총을 방문한 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16일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월 11일 심재철 정책위의장의 방문 이후 처음이다.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황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 때 사무총장을 하면서 한국노총에 노동정책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며 “그동안 미흡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보충함으로써 다시 한 번 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이 마음을 같이 하는 게 작은 소망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4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의 관계는 엄청나게 악화됐다”며 “한나라당은 정책연대를 통해 한국노총이 요구한 부분을 그 내용이 무엇인지조차 관심을 갖지 않으며 만나는 것을 가지고 우군인척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유럽의 타임오프는 보호법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에 비해 한국의 타임오프는 규제법으로 실효성도 없고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이라며 “3월 말까지 노조법 개정을 위한 대화 요구를 했고, 한두 번 만났음에도 립서비스로 끝나 지난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반노동자정당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은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등 노조법 재개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나라당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성헌 정책조정위원장, 안형환 대변인, 안홍준 정책위부의장, 이두아 원내공보부대표, 김성태·현기환 의원이 참석했고, 한국노총에선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해 한광호 사무총장, 유영철 수석부위원장, 김동만·이병균 상임부위원장, 이정식·최인백 사무처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