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서 뼈를 묻고 싶다”
“고향에 가서 뼈를 묻고 싶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5.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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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용 후보자님, 함부로 묻으면 법에 걸려요. 특히 농지에는 안 돼요

“남자 검사는 집안일 포기하고 일하는데 여자 검사는 애 아프면 일 포기하고 가”

- 김준규 검찰총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청강연, 2011년 5월 24일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검사들의 최고 수장인 김준규 검찰총장이 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남자 검사는 출세나 사회적 인정을 첫째로 생각하는데 여자 검사는 행복을 추구한다”고도 말해 그의 여성관이 어떠한지 드러냈습니다. 한 나라의 검찰총장이 이러할진대 양성평등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못 생겼어면, 함부로 씨부렁 거리(지)마라? 나라 경제를 죽이는 자는 나라 전체를 죽이는 학살자가 아니겠니?”

- 배우 김여진, 박용모 전 한나라당 정책위 자문위원 간의 트위터 설전, 2011년 5월 19일

‘40대말 아저씨’의 ‘열폭’에 트위터가 잠시 시끄러웠습니다. 너무 수준 낮은 인신공격이라 딱히 얘기하기도 뭐한데요, 동명이인인 박용모 송파구의원이 덕분에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답니다. 박 의원의 큰아들 형준 씨까지 나서서 “김여진 씨 욕한 건 우리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진화에 바빴답니다.
 

“정말 고향에 가서 뼈를 묻고 싶다.”

- 서규용 농식수산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 2011년 5월 23일

농사를 안 짓는 지주들이 불법적으로 수령해 사회적 문제가 됐던 ‘쌀직불금’을 서 후보자가 2007, 2008년 수령한 것이 청문회서 지적되자 ‘고향의 형님과 직접 농사를 지은 게 맞다’며 위와 같이 답했습니다. 서 후보자는 2004년 17대 총선, 2006년 지방선거 등,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꾸준히 공천 신청을 하는 한편 벼농사에도 게으르지 않았으니, 가히 주경야‘천’이라 해야 할지…
 

“연봉 7,000만원을 받는 회사의 파업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자동차업계 CEO 간담회, 2011년 5월 23일

대전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경영계와 언론은 앞 다퉈 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식경제부 장관이란 분의 발언은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국민들은 MB정부의 경제정책, 서민정책을 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실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