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을 믿고 싶습니다
가능성을 믿고 싶습니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1.07.01 16:55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 반값등록금, 포퓰리즘, 공정한 사회, 대중소기업 상생…

요즘 신문 지상을 가득 채운 단어들입니다. 이러한 단어들이 우리 사회를 떠돌고 있다는 말은 반대로 우리 사회가 뭔가 공정치 못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100원 인하가 끝난다고 기름값 상승에 대비해 사재기를 하는 주유소와 기름을 비축하거나 수출해 기름 부족을 방관하는 기업이 존재하는 사회, 준조세적 성격인 KBS 수신료 1천원 인상으로 공정방송을 만들어야 한다지만 최저임금은 고작 30원 인상을 주장하는 사회, 아이들의 무조건적 무상급식이 부자급식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는 사회, 두부제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참여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서글픈 사회.

미래가 불안한 것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노동자도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리해고가 발표된 다음날 수십억, 수백억의 배당을 하는 기업을 보며 해고 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립니다. 사내유보금이 많다고 기업들을 공격하지만 미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망하지 않기 위해 자금을 모아둘 수밖에 없는 기업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모두 미래에 대한 희망, 가능성이 안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참여와혁신>은 창간 7주년을 맞아 ‘가능성이 희망인 사회’를 지향하려고 합니다. 가능성이란 틈 비집고 올라갈 수 있는, 쥐구멍에 해뜰날 있는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이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가능하다는 신념과 그 가능성이 일궈낼 희망 그 자체입니다. 그러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회는 발전 가능성을 거세당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그만 희망, 조그만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참여와혁신>은 더 많이 파헤치고, 더 많이 외칠 것입니다. 불공정에 소리 높이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격려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래야 이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85권의 <참여와혁신>이 아니라 앞으로 <참여와혁신>이 도전하고, 가능성을 위해 뛰게 될 100호, 200호, 그리고 주간지 창간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그 길에 독자여러분도 힘껏 박수쳐주시기 바랍니다. 독자여러분과 함께 했던 7년 동안의 가능성이 앞으로 <참여와혁신>의 70년 700년의 가능성입니다.

이번호에는 창간 7주년 특집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되짚어보는 기획을 담았습니다. <참여와혁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노동일보’를 되돌아보고 당시 노동일보 창간기념 포스터에 등장했던 인물들과 함께 노동언론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또, 현재 노동계에 닥친 복수노조란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 노동계 스스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민주노총, 한국노총, (가칭)국민노총 소속 활동가들과 긴급 토론회도 준비했습니다.

이번 창간기념호를 통해 <참여와혁신>을 격려해주신 많은 기업과 노동조합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만 먼저 지면을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