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예방합시다
당뇨병을 예방합시다
  • 서영민 한의학 박사
  • 승인 2011.07.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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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중 가장 위험한 당뇨…체중감소·무기력증·두통 등 발생
단백질·무기질·비타민 함유 음식 섭취…꾸준한 운동도 빼놓지 말아야
한의학 박사
인천 우보 한의원 원장

요즘 나이가 40대를 넘어가면서 저와는 멀게 느껴졌던 성인병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생겨나게 됩니다. 보통 성인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합병증의 위험이 많은 것이 당뇨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는 불편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치료를 미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당뇨만큼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질환도 드물기 때문에 항상 혈당검사를 통해 혈당이 정상범위 안에 있는지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 많아

당뇨병이 발생하고 어느 정도 지속되면 소변양이 많아지고, 쉽게 갈증을 느끼게 되며, 쉽게 배가 고파서 먹는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은 감소되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으로 무기력하면서 피로감이 심하고, 조금 더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면서 두통이나 불안감, 가슴 답답함 등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당이 300이상 높아지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의식이 점차 없어지면서 구토와 탈수 증상을 유발시켜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진행되게 되고, 이런 경우 약 15%의 사망률을 보이는 중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당뇨병으로 인한 증상 이외에도 당뇨로 인하여 망막의 손상을 가져오는 당뇨병성 망막증, 발가락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점차 손상되는 당뇨병성 족괴저, 신장의 손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되는 신부전증과 같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꾸준한 혈당체크 해야

한의학 문헌을 살펴보면 당뇨는 ‘소갈증(消渴證)’에 해당되고, 증상에 따라서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구별하여 육미지황탕나 청심연자음 같은 처방을 사용하여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죽엽이나 맥문동 같이 진음을 보충해주는 한약재들은 임상적으로 소갈증의 치료에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검사를 통해서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혈당은 식사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식사 후에 잰 혈당이 200mg/dL를 넘어가거나 8시간 물을 제외한 음식을 먹지 않고 측정한 혈당이 140mg/dL를 넘어가면 당뇨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이를 정도의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식사 후에 잰 혈당이 160mg/dL을 넘거나, 이후에 측정한 혈당이 100mg/dL을 넘게 되면 합병증의 위험은 낮지만 이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내당능 장애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관리와 운동을 통하여 혈당을 식사 후에는 160mg/dL이하, 공복 시에는 100mg/dL이하의 정상 수치까지 낮추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혈당검사에서 혈당이 낮게 나왔더라도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소변검사나 당화혈색소, 당부하검사를 통하여 혈당만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이상이 있는지 보다 자세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적절한 식사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조절 가능

실제 당뇨라고 진단 받을 정도의 높은 혈당이 나왔으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서 약복용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지만, 실제 정상 혈당 수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보다는 혈당수치가 낮은 내당능 장애의 경우라면 적절한 식사관리와 운동을 통하여 약 복용 없이도 혈당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과체중이나 비만, 부적절한 식습관 및 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는데, 무엇보다 비만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탄수화물 지방이 함유된 음식보다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을 위주의 균형 잡힌 음식섭취와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양의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길러야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 튀긴 음식 등은 최대한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잡곡이나 채소류, 해조류 등의 섭취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요법 이외에도 조깅이나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너무 무리한 운동보다는 하루 30분 정도, 적어도 주 3회 이상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운동이 점차 익숙해지면 약간씩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면서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