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한진중 청문회 다시 추진키로
야5당, 한진중 청문회 다시 추진키로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1.08.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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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대표, 간담회서 “노동현안 해결 공동노력” 합의
김영훈 위원장 등에 단식중단 요청…단식농성 마무리할 듯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야5당 대표 회담'에서 각 야당 대표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야5당이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국회 청문회를 다시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에게 단식농성 중단을 요청해, 단식농성 중인 이들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의 제안으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야5당 대표들은 ▲ 한진중공업 관련 국회 청문회 재개 ▲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야5당 정책협의회 구성 및 운영 ▲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관련 5대 의혹 규명 ▲ 무분별한 정리해고 해결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및 공동 국정감사 ▲ 단식농성 중단 요청에 합의했다.

▲ 회담을 마친 이후,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대표들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찾아가 단식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이들은 이날 합의에 따라, 간담회 후 대한문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에게 단식 중단을 함께 요청하기도 했다.

야5당 대표들의 단식중단 요청을 받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식중단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이르면 내일(4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단식중단 여부를 포함한 8월 투쟁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별대표자회의는 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산별대표자회의에서 단식중단 여부와 오는 20~21일 개최 예정인 희망시국대회 등 8월 총반격투쟁으로의 전환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식농성 23일째인 4일부로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농성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위원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겠지만, 야5당의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단식농성을 중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12일간의 단식농성을 통해 야당들로부터 노조법 재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김영훈 위원장과 나란히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이날 야5당 대표들의 요청에 대해 “대표님들 말씀을 받아 안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만약 김영훈 위원장이 단식중단을 결정하면, 두 상임고문도 단식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