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 주당 51시간 일한다
자동차 제조업 주당 51시간 일한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9.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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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평균보다 10시간 길어…교대제 실시도 높아
대부분 주야2교대…건강‧삶의 질 위협
참여와혁신 포토DB

자동차 제조업의 주당 실근로시간이 휴일 특근을 제외하고 51시간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의 추가 조사 결과 이와 같이 밝혀졌으며, 이는 올해 6월 현재 전체 임금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인 41.3시간에 비해 10시간이 길다.

이와 같은 결과는 완성차 및 부품 협력업체를 불문하고 자동차 업계에서 2조2교대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더욱이 대부분 심야근로(24시~06시)를 포함하는 주야2교대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전 산업 분야의 교대제 실시 현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자동차 제조업의 경우 교대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3,414개의 표본 중 43.7%로 전 산업(15.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한 교대제를 실시하는 자동차 업체들 중 90.7%가 2조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박종길 근로개선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병원·전기 등 공익적 필요나 철강·석유정제 등 기술적 불가피성이 없으면서 주야2교대가 빈번하다”며 “노사가 서로 양보해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주야2교대를 주간연속2교대제, 3교대제 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교대제 개편을 촉진할 적정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심야노동’으로 인한 노동자의 건강권 문제가 노동계로부터 제기되고, 유성기업 파업 등으로 공론화되자 고용노동부가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길 근로개선정책관은 “이번에 처음 실시된 해당 조사를 향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 포함시켜 매년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사 항목도 좀 더 구체화시켜 정부의 정책 마련을 위한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