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을 아시나요?
추나요법을 아시나요?
  • 서영민 한의학 박사
  • 승인 2011.11.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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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없이 뒤틀린 척추 교정
바른 자세로 척추 정렬 유지해야

서영민 한의학 박사
인천 우보한의원 원장
요즘 많은 한의원 중에서 추나요법을 주요 진료과목으로 표방하고 있는 한의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의원이 단순히 침치료나 한약처방만을 위주로 치료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들어 한방 에스테틱이나 한방 성형침 등 전통적 이론에 새로운 기술을 합하여 여러 가지 진료의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도 가장 오랫동안 시행되었고, 여러 임상을 통해서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추나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부터 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사용한 수기요법이 시행되어 왔지만, 오늘날 시행되는 시술과는 큰 차이가 있으며,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추나 시술을 위한 여러 기기들이 보급되면서 추나요법은 더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체 대들보 바로 잡는 추나요법

추나요법은 인체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척추와 골반의 잘못된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으로 간단한 의미에서는 척추교정의 한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고, 외국에서는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이라는 시술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척추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선추 5개, 미추 4개로 총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선추와 미추의 경우 각 뼈들이 하나의 뼈로 붙어 있어, 주로 24의 뼈가 인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할 있습니다.

이 척추 뼈 사이에는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이 완충역할을 하고 있으며, 척추 뼈 중앙에는 인체의 모든 기능을 담당하는 척수가 내려와 있고, 이 척수에서 좌우로 분지되어 나오는 31쌍의 척수신경은 체내의 순환이나 호흡, 소화, 비뇨 및 생식에 이르는 모든 기능을 컨트롤 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척추에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척추의 질병을 일으키거나 척추 뼈의 정렬이 뒤틀리는 경우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의 정렬이 조금이라도 뒤틀리게 되면, 척추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디스크가 파열되어 신경을 누르거나, 척추 사이에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는 척추간 협착증이 발생되어 척추 신경 및 혈관에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가장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두통이나 요통, 다리 쪽이나 팔로 뻗치는 신경통 등의 신경계 질환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소화기계나 호르몬계의 이상, 여성질환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척추 정렬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은 척추 정렬을 바로 잡아줌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전문가 진단 후에 시술해야

현재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추나요법은 디스크 환자나 척추간 협착증 환자에게 척추의 특정부위를 압박하여 척추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하여 척추의 추간판이 척추의 중심부로 자리 잡아 신경을 누르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적어도 주 2회 이상 꾸준히 교정을 받아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추나요법을 통하여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척추의 정렬을 재배열하는 효과를 가질 뿐 아니라, 관련 근육의 긴장 상태를 완화시킴으로써 척추 이상 정렬로 인한 여러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증상이 추나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의 염증성 질환이나, 부종이 심한 경우,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 추나요법을 시술하게 되면 도리어 증상이 악화될 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시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경추(목뼈)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서 더욱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추골동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올바른 형태로 척추를 교정한다고 하더라도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다시 척추의 정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추나요법을 시술 받는 중이나 시술 받은 후에도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