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증가 전망 밝다
항공수요 증가 전망 밝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11.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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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등 불리한 여건에도 성장세 이어져
응시자격 확인하고 관련 자격 취득하면 유리

박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여객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 중동 소요 사태, 유가 상승, 유럽 금융위기 등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 올해 여객수송은 지난해에 비해 5~6%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바 큰데, 지난해보다 17% 증가하여 올해 2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더욱이 2030년까지 항공승객 이동량이 연평균 5.1%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사는 향후 20년간 동북아 지역에서만 1,25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유망직업을 살펴보자.


항공기 조종사

항공산업의 꽃은 창공을 가르는 파일럿이다. 무엇보다 연봉이 9,548만 원(한국고용정보원)에 달할 정도로 고임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국내 항공기 조종사가 부족해 항공사끼리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라 앞으로 임금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항공기 조종사는 주로 항공화물회사, 비행학교, 공군 및 기타 공공 또는 민간 부문의 항공운영사에 고용되어 일한다. 또 승객이나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조종하고, 탐색, 구조, 항공측량이나 소독약의 분무, 농약살포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비행하는 동안에는 항공기의 장으로서 항공승무원의 활동을 지휘한다.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는 한국항공대학, 한서대학, 성화대학과 공군사관학교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일반 대학출신자를 대상으로 조종훈련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소정의 교육 및 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민간항공사 등에 취업할 수 있다.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몇 가지 경로가 있다. 첫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군조종사로 10년 이상 복무하면 민간항공사에 조종사로 취업할 수 있다. 둘째,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등의 항공운항과에 입학한 후, 학군단(ROTC)에 편입하여 공군으로 복무하다가 민간항공사의 조종사로 진출하는 경로가 있다.
그밖에도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약 22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후 민간항공사에서 조종사가 될 수 있다. 또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항공대학교나 사설 비행교육원에서 조종 면허증을 취득한 후 항공기 조종사로 지원할 수 있다.
 

ⓒ 대한한공

항공기 객실승무원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가항공사 등 항공사 승무원 수가 올해 총 1만 명을 넘어섰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항공여객 수요가 크게 늘고 신규 여객기 구입 등 업계의 공격적 경영이 이어지면서 승무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항공기 객실승무원 종사자의 연봉은 3,650만 원으로 고임금 군에 속하고 일자리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 근무시간과 일정이 불규칙하기는 하지만 전 세계를 활동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봄직하다.

항공기 객실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전공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항공비서과, 항공운항과 등 관련학과를 전공하면 유리하다. 항공기 객실승무원 입사 시 중요 평가 요소 중 하나가 영어 실력이기 때문에 반드시 공인영어시험의 점수를 미리 얻어 두어야 하고 회화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외에도 채용과정에서 체력 테스트에 수영시험을 보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관련 교육이나 훈련을 미리 받아 놓아야 한다.

항공기 객실승무원은 대부분 국내외 항공사의 공개채용에 응시하여 입사하게 되는데 대개 일정기준 이상의 신장, 시력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응시자격 기준이 해마다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회사의 채용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전형과정에서 보통 서류전형, 실무면접, 임원면접, 인성 및 적성검사, 영어필기, 체력테스트(수영테스트) 등을 거치게 된다. 노스웨스트, 싱가포르 등 외국항공사에서도 채용기회가 부정기적으로 있기 때문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항공기 정비사

항공기는 정밀한 부품의 결합체로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점검과 정비가 필수적이다. 항공기 정비사는 항공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안전한 운항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기 정비 및 수리업무를 수행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15년에 유망한 10대 직업에 포함시킬 정도로 일자리 수요가 많고 보수도 안정적이다.

또한, 항공기 정비사는 해외 근무 기회도 많은데, 항공사에서 항공기가 취항하는 각국의 공항에 현지 정비를 총괄하는 정비사를 파견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정비사는 크게 현장에서 정비를 맡는 기술직과 정비를 지원하는 기술관리직으로 나뉜다.

2년제 이상 대학에서 항공공학 등의 공학계열을 졸업하면 항공사 공채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고졸 이상의 일반인도 항공기 정비사에 도전할 수 있다. 항공사 등에서 운영하는 항공정비 관련 직업 훈련원(2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면 항공기 정비사로 특채될 수도 있다. 항공고나 공군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군에서 항공정비 실무를 익힌 뒤에 취업하는 사례도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항공정비기능장, 항공기관정비기능사, 항공장비정비기능사, 항공기체정비기능사, 항공공장정비사, 항공정비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