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 정당한 대우받는 사회 만들자!
건설노동자 정당한 대우받는 사회 만들자!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1.12.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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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건설기능인의 날 행사 개최
건설노동자, 처음으로 훈장 받다

▲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 건설 기능인의 날 기념식'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오른쪽)이 윤이중 씨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건설기능인의 날을 맞아 건설산업 노사정이 한 목소리로 건설노동자들이 노력한 만큼 정당하게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건설기능인의 날 기념식이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국토해양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주관하며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산업연맹, 건설산업노조가 후원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은 한 목소리로 “건설노동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팔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건설기능인의 땀방울을 바탕으로 경제기적을 일궈냈다”며 “하지만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으로 건설기능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와 고령화로 인해 이미 건설인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도 “건설현장에서는 연간 600명이 사망하고 2만여 명이 다치며 1,600억 원에 달하는 임금체불이 발생한다”면서 “200만 건설노동자의 꿈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그런 건설노동자의 꿈을 실현하는 초석이 돼야 한다”면서 “노사정이 건설노동자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건설기능인의 날을 만든 것은 건설근로자의 노고에 감사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라며 “비록 경제상황 등 여건이 좋지 않지만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복지 증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건설산업 발전과 건설노동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들에게 훈·포장을 비롯한 표창이 수여됐다. 건설노동자가 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장기능인 윤이중 씨가 철탑산업훈장을, 방수기능인 강철희 씨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그 외 대통령표창 3명, 국무총리표창3명, 국토해양부장관표창 17명(단체 2개 포함), 고용노동부장관표창 9명 등 모두 34명이 포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강팔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1처장, 진병준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백석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건설산업 종사자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