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참여 민주통합당 출범
한국노총 참여 민주통합당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12.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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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사민당‧정책연대 이은 정치참여 실험
내달 15일 전당대회…지도부 구성 예정
▲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시민통합당‧한국노총 통합(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석한 각 주체 대표 및 수임위원들이 통합을 결의하는 의미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노총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야권통합정당인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시민통합당‧한국노총 통합(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의결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회의가 끝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등록을 신청했으며, 내달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26일 예비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당 대표를 포함해 6명의 선출직과 지명직 4명, 당연직 1명 등 11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공식 지도부 선출 이전까지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시민통합당 이용선 대표가 임시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한국노총에서는 정광호 한국노총 전략기획처장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임시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최인기·정범구·최영희 민주당 의원, 최민희 시민통합당 사무총장, 유시춘 지도위원, 황인성 시민주권 공동대표가 임시 지도부 최고위원에 선임됐다.

이로써 한국노총은 민주사회당(후일 녹색사민당으로 합당) 창당, 민주당 및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의 정책연대에 이어 정치세력화를 위한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하게 됐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 정치·정당사와 노동 운동사의 한 획을 긋는 자리에 서게 됐다”며 “노동조합의 참여에 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통합 정당의 기조 아래 주어진 과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통합 결의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의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만큼 내외의 온전한 통합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