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현대사회와 지친 영혼
불안한 현대사회와 지친 영혼
  • 참여와혁신
  • 승인 2012.03.06 10:22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밋빛 미래 간데없는 현대인의 위안은?
분야는 달라도 ‘고민타파’ 바라는 마음은 같아

박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중들은 물가불안, 직장불안, 노후불안 등 소위 3불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교불안이 추가된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행복감이 높아지기는커녕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적, 심리적, 정신적 박탈감과 불안은 높아만 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 끊임없이 바뀌는 기술과 지식, 복잡화·고도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점차 왜소해지고 소외된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 현상만 하더라도 7, 80년대는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또한 고도성장하던 시절이었기에 나도 언젠가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사회에 넘쳤다. 지금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장밋빛 미래에 대한 꿈을 누구나 꾸었기에 행복할 수 있었다. 불안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 받고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의지하고 싶어 한다.

상담전문가

교우관계, 학업, 게임, 인터넷 중독, 왕따, 가출, 학교폭력, 가정폭력, 편부모가정, 진로 등을 두고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상담전문가는 성격, 적성, 지능, 진로 및 신체적, 정서적, 행동적 증상 등에 대해서 문제를 호소하거나, 변화를 모색하는 개인에게 심리검사, 상담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을 돕고 지원하는 일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상담전문가는 청소년상담원, 청소년지도사, 상담교사 등으로 나뉜다. 상담전문가들은 각 대학의 학생상담실,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상담실, 공공기관의 상담실, 시립·공립 청소년상담실, 사설 상담소 등에서 근무한다.

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심층적 문제를 이해하고 다루기 위해서는 상담심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일정기간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심리학, 교육학 및 아동학 등 관련 학문을 전공한 후 상담심리학분야의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는 상담과 심리치료 이론 및 실습, 집단상담 이론 및 실습, 성격심리학, 발달심리학, 이상심리학, 상담 및 면접기법, 학습심리학, 심리통계 및 심리평가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특히 심리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하면 전문상담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관련 자격으로는 상담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 청소년상담사(1급, 2급, 3급) 등이 있으며, 평균임금은 2,591만 원이고 일자리 전망이 밝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는 심리치료사라고도 하며, 인간의 심리적 건강 및 효과적인 적응을 돕는 직업이다.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받은 청소년, 이혼·사별·해고 등으로 심리상태가 불안한 성인,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심리평가와 심리검사, 개인 및 집단 심리상담, 심리재활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 심리학적 교육, 심리학적 지식을 응용해 자문한다.

임상심리사는 인지, 정서, 행동적인 심리상담을 하지만 정신과의사들이 행하는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다. 이들은 정신과병원, 심리상담기관, 사회복귀시설 및 재활센터에서 근무하며 개인 혹은 여러 명이 모여 심리상담센터를 개업하거나 운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임상심리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여 보다 전문적인 수준의 임상관련 공부를 마치거나, 수련 또는 경력을 통해 임상심리사 관련 국가 및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야 임상심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 대학원의 석사 또는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후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수련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 교육기간은 상당히 긴 편이다. 관련 자격으로는 임상심리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임상심리전문가 등이 있으며, 임상심리사의 평균임금은 2,632만 원이다.

점술가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에서 점을 본다고 하면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거철, 입시철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은 점집이고, 신문지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오늘의 운세’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는 사주카페, 타로점집 등이 성업 중이다.

점술가 앞에서 사람들은 진학, 입시, 취업, 연애, 결혼, 작명, 이사, 사업 등은 물론이요,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강요당하는 현대인들이 점술가에게서 마음의 기댈 곳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점술가는 점쟁이, 사주상담사, 무당, 인생카운슬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손금, 관상, 카드, 사주, 무속 등을 모두 포함한다. 현재 국내 점술시장은 역학을 근본으로 하는 학술파(철학관)와 자신의 영력을 위주로 하여 신점을 치는 무속인으로 크게 구분된다. 물론 두 가지 모두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역술형 무속인도 있다.

특히, 사주상담사는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네 간지(干支), 곧 사주(四柱)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려준다.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年月日時)의 간지 여덟 글자에 나타난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 부모, 형제, 질병, 직업, 결혼, 성공, 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한다. 이미 중국 당나라 때부터 명리학으로 체계화되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불대학교에 명리학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명리학 교육강사, 성명학 교사 등의 민간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