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 얼굴들 참 곱다…나를 잊지 마세요
어둠속 얼굴들 참 곱다…나를 잊지 마세요
  • 오도엽 객원기자
  • 승인 2012.03.07 08:56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에 쓰러진 반도체 노동자를 추모하다

* 반도체·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제보 155명. 이 중 61명 사망.
* 삼성전자 반도체, LCD 등 삼성의 직업병 피해제보 수 138명, 이 중 53명 사망.
* 산재신청자 22명.  (삼성반도체/LCD 21건, 매그나칩 백혈병 1건)
* 근로복지공단 심의를 거친 18명 모두 불승인. 
* 현재 행정소송 10명 진행 중.
   - 백혈병 소송 중인 5명은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계류 중.
   - 뇌종양, 재생불량성빈혈 등 삼성피해자 4명은 현재 1심 중.
   - 최근(2.18) 삼성반도체 루게릭 피해자, 행정소송 접수.
* 2012년 3월 3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노동자 유방암으로 사망.

3월 6일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황유미(23세)씨가 세상을 떠난지 5년째 되는 날이다. 2007년, 황유미씨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는 반도체 전자공장에서 독성 화학물질과 방사선에 노출된 수많은 노동자들이 암과 희귀질환에 걸려 죽거나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해마다 황유미씨가 세상을 떠난 3월 6일을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고인들에 대한 추모를 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4년 만에 고 황유미, 고 이숙영 두 분이 산업재해 인정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근로복지공단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산재여부에 대한 법정 다툼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은 직업병 책임 회피 문제로 그린피스와 전 세계 네티즌이 선정한 ‘세계 최악의 기업 3위’로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 노동부(산업안전보건연구원)는 반도체 공장에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비소, 전리방사선 등 백혈병과 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들이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제보와 산재신청은 늘어 가는데, 아직까지 최종 산재인정 판정을 받은 피해자는 단 한명도 없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6일 늦은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에는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다. 찬바람 부는 서울역 광장에는 오십 명 남짓 추위에 떨며 앉아 있다.

어둠속 얼굴들, 참 곱다.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
ⓒ 오도엽 객원기자 dyoh@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