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968%에서 35%로 뚝↓, 무슨 일이?
부채 968%에서 35%로 뚝↓, 무슨 일이?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04.09 11:45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최초 자율경영공시
사업 심사시 가산점, 적극 홍보 등 지원할 것

국내 5개 사회적기업이 최초로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 상태는 물론, 사회적 성과까지 투명하게 공개했다.

고용노동부는 자율경영공시 참여 사회적기업을 모집해 (주)두레마을, (주)에이스푸드, 안산의료소비자생협, (주)트래블러스맵, (재)다솜이재단 등 5개 기업을 처음으로 공시했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공시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참여 희망기업에게 자료 작성 등을 지원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이번 경영공시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매출액, 순이익 등 재무현황을 비롯해, 취약계층 고용인원, 사회서비스 수혜인원,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등 사회적기업의 본연의 취지에 걸맞는 사회적 성과에 관한 사항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공시 참여기업 중 하나인 (주)두레마을은 장애인, 저소득층 등을 고용해 친환경 세차사업, 청소용역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0년 매출액은 6억9천여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968%에서 35%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취약계층 고용인원은 17명에서 21명으로 늘렸으며, 지역 자활센터 등에 2,400만 원 규모의 현금기부, 학교와 어린이집, 학원 차량 등의 무료소독을 60회 실시하는 등의 사회적 성과도 거뒀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경영공시를 통해 "사회적기업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며, 이들 기업에 대해 민간부문의 투자 및 지원이 활발해져 사회적기업의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에도 사회적기업 25곳을 추가로 모집해 경영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경영공시에 참여하는 사회적기업에는 각종 지원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해 우선 지원하며,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적극 홍보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될 예정이다. 경영공시를 희망하는 사회적기업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신청하면 된다.

이태희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관은 "앞으로도 자율공시에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시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제도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