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나무
소금꽃 나무
  • 봉재석 기자
  • 승인 2012.04.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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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지난 2월 29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 그녀가 떴다. 유명 탤런트나 아이돌 가수도 아닌 그녀에게 모두의 시선이 꽂힌다. 집단 교섭을 요구하는 대학청소노동자들이 모인 자리에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그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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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녀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눈빛엔 연민이 서려있다. 308일간의 길고 고된 투쟁의 시간들이 그녀와 함께 오버랩된다. 그러나 그녀가 웃음을 짓자 숙연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어느새 사람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그려진다.

그녀는 ‘소금꽃’ 김진숙이다.
‘85호 크레인’ 고공농성 당시, 그녀에게 달려온 ‘희망버스’로부터 받은 응원과 격려를 갚기 위해 왔단다.
길고 긴 외로움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그녀는 이제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녀의 미소는 아름답다. 그녀의 뒷모습은 당당함이 넘친다. 그녀의 눈빛은 더욱 빛난다.
하늘 높이 불끈 쥐어 올린 주먹엔 새로운 희망의 소금꽃이 피어난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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