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노사발전재단”
“고마워요, 노사발전재단”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2.04.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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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도 사업주도 외교관도 칭찬 한 목소리
‘또 한 명의 외교관’ 자부심으로 교육 임하는 재단
[2012 우리가 뛴다]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 2

▲ 굿바이 코리아 ⓒ 노사발전재단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가 지난 2004년 이후 취업교육을 실시한 외국인근로자는 지난해까지 500기 8만여 명에 이른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몽골과 베트남 근로자들을 교육했고, 2007년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태국 근로자에 대한 취업교육을 이관 받아 교육을 진행했다.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열정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들은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외국인근로자가 꼭 필요한 존재인 만큼, 이들에 대한 취업교육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2004년부터 베트남 근로자들에 대한 취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노사발전재단 이은주 대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을 본격화하던 60~70년대에 광부나 간호사들이 독일에 나가 일했습니다.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오는 외국인근로자는 당시 독일에서 일하던 광부나 간호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2박 3일이 외국인근로자들과 큰 교감을 나누기엔 부족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인적 자원입니다. 이 같은 인적 자원과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책임감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또 한 명의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 500기 취업교육 수료식 ⓒ 노사발전재단
몽골 취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재현 대리의 포부도 남다르다.

“첫 직장으로 선택한 한국국제노동재단에 입사해 외국인 취업교육을 담당한 지 벌써 만 7년이 되었다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500기를 교육하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취업교육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잘 적응해야 우리나라는 물론, 그들의 모국의 경제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취업교육과 함께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는 최은예 대리는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외국인근로자에게 좀 더 쉽게 한국의 문화, 산업안전, 한국어 등에 관한 정보와 교육을 접하도록 하는 안내 도우미가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외국인근로자에게 좀 더 친밀한 한국의 안내도우미가 되어 1,000회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 만족도 높다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에서 취업교육을 받은 외국인근로자들은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르 탄 칸(23)씨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응엔안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취업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제조업체에 취업해 앞으로 3년간 일할 예정이다.

“한국에 처음 도착해서 긴장도 되고 피곤한데, 노사발전재단에서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고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한국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생활 초기에 마음으로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됩니다. 가능하면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해 번 돈으로 귀국하면 오토바이 수리점을 열고 싶습니다.”

▲ 하하페스티벌 ⓒ 노사발전재단
외국인근로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인력 송출국 외교관들도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의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을 칭찬한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 노무관실의 팜 안 탕 1등 서기관도 그중 한 명이다.

“한국에서 고용허가제를 시행한 이후 노사발전재단에서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본국 노동보훈사회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특히 근로자들이 입국한 후에 교육원에서 2박 3일 동안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교육을 마친 후에도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아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주들 역시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가 실시하는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종업원 20명 규모의 금형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철 사장(52세)은 “실업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정작 중소업체에는 내국인을 구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며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게 절차적으로 편한 것은 아니지만 노사발전재단이 최선을 다해 사업주와 외국인근로자 간에 소통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