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안 가리고’ 오늘도 기었다
‘물불 안 가리고’ 오늘도 기었다
  • 이순민 기자
  • 승인 2012.07.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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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열병합발전소 예방정비…“빠듯한 일정 탓에 부쩍 예민해져”
현장 복귀 6개월…“노동운동이 현장과 괴리되면 실패 반복할 것”
[삶의 현장] 발전소 정비

“지난달에 시간외 근무만 100시간 넘게 했더라고요.”

주말이 따로 없었다. 거의 매일 밤 10시가 넘어야 퇴근할 수 있었다. ‘주 40시간 노동’은 꿈이라 말했다. 정해진 날짜에 보수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6월을 이틀 앞두고 만난 최삼태 한전KPS 기계과장(화성지점 판교열병합기전팀)은 “에너지 수급을 맞춰야 하고, 가동이 하루만 늦어져도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짧게 잡는다”고 말했다. 3주 전부터 시작된 이번 공사는 6월 10일까지 마쳐야 했다. 마침 취재한 주가 피크였다.


▲ 해체된 발전기 부품들의 녹을 제거하고,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10:00
사무실, “1년 내내 객지 떠돌아”

진행 중인 공사는 발전시설에서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계획예방정비였다. 발전소의 모든 설비를 분해해서 점검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행사’다.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고, 설비 가동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계획예방정비 때는 발전소 가동을 완전히 멈추고, 보일러, 터빈 등의 모든 설비를 해체한다. 그나마 여긴 규모가 작은 편이라 공사 기간이 길지는 않다. 발전기가 여러 대인 대형 발전소는 하나씩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정비가 거의 1년 내내 이어진다.

“인력은 부족하고, 발전소는 전국에 있으니까 파견을 다닐 때가 많아요. 1년에 150~200일 정도 돼요. 다른 사업장 일을 도와줘야 우리도 지원받을 수 있잖아요. 일종의 품앗이 개념이죠. ‘기술지원실’이라고 파견만 다니는 부서가 있는데 거기 직원들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365일 중 360일을 객지에서 떠돌아요.”

말을 마친 최삼태 과장이 조끼와 안전모, 안전화를 건넸다.

▲ "시간 엄수 좋아" 작업에 들어가기 전 안전조회를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10:30
건물 앞,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발전소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곳이었다. 굴뚝 대신 깔끔한 외관의 건물들이 나란히 있었다. 길가에 쪼그려 앉은 최삼태 과장이 2명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번 정비의 감독을 맡은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다.

이들은 매일 아침 작업 내용과 유의사항 등을 주고받는다. 정비를 책임지는 한전KPS 직원들이 상주하지만 판교 열병합발전소는 지역난방공사의 시설이다. 일종의 동반자인 두 조직의 소통이 전기뿐만 아니라 지역난방의 안정적인 공급을 좌우한다.

지역난방 복합 열병합발전소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곳이다. 지역난방과 전력발전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난방을 하려면 물을 데우기 위한 열이 필요하다. 반면 연료를 때는 발전소에서는 냉각이 필요하다. 전기를 생산할 때 나오는 열로 난방을 하고, 난방을 위한 물이 발전소의 열을 뺏어가며 서로 보완 역할을 하는 셈이다.

판교 열병합발전소는 2011년 말 준공됐다. LNG로 직접 불을 붙여서 돌리는 가스터빈 발전기가 1차로 전기를 생산하고, 거기서 나오는 열로 지역난방을 하고, 물이 끓으며 나오는 스팀으로 한 번 더 발전을 한다. 난방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식이니 에너지 효율이 높다. 별도의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아 입지의 제약도 적다.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이 어려운 도시 근교에는 열병합발전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10:50
컨테이너, “이러다가 ‘빵꾸’나요”

“안녕하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회의를 마친 최삼태 과장이 건물 뒤쪽으로 향했다. 현장 사무실 역할을 하는 컨테이너 6개가 놓인 길가에 공사 인부들이 쉬고 있었다.

이번 정비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이곳에 상주하는 한전KPS 직원 8명만으로 정해진 기간 내에 작업을 끝내기란 불가능하다. 다른 지역에서 파견 나온 직원, 협력회사와 하도급 업체 인부들의 손이 필요하다. 최삼태 과장은 본인의 고유 작업 외에도 소속이 제각각인 정비 인원들의 관리, 지역난방공사와의 조율을 맡아야 한다.

오늘 작업을 맡은 인부들이 컨테이너에 들어섰다. 평소보다 2시간이 늦었다. 최삼태 과장은 넋두리부터 늘어놓았다. “지금 오시면 어떡합니까? 이러다가 공사 ‘빵꾸’나요.” 촉박한 공사 일정 탓에 예민한 모습이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하도급 업체 인부들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 났다며 미안해했다. “새벽 5시에 출발했는데 갑자기 차가 서뿌는 기라. 새벽같이 카센타 문 뚜드리가 정신없이 밟고 와뿌렸습니다.” 최삼태 과장은 그을음이 묻어 군데군데 시커먼 서류를 들추고, 상황판에 지시사항을 쓰며 이날의 작업을 설명했다.

현장으로 출발하기 전, 컨테이너 앞에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빙 둘러섰다. 매일 작업 전 실시하는 안전조회다.

“오늘 처음 오신 분도 계시네. 현장에선 일도 중요하지만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에요. 조장이 시키지 않은 일을 해선 안 되고, 조장 시야에서 사라지면 안 되고, 발이 걸릴 만한 데 훌쩍 뛰면 안 되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곳엔 절대 손 넣으면 안 되고, 가스 폭발 위험이 있으니까 담배를 피워서도 안 되고.”

안 되는 것투성이다. 최삼태 과장은 안전구호를 “시간 엄수 좋아”로 정했다. 그래야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있고, 안전도 확보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시간 엄수 좋아, 시간 엄수 좋아, 시간 엄수 좋아(짝짝짝)”

안전모, 마스크, 장갑 그리고 특수한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 질기고 분진을 막아주는 작업복으로 ‘완전 무장’한 이들은 제각기 현장으로 향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11:00
보일러, “자칫하면 도로아미타불”


아찔했다. 발밑으로 아래가 훤히 보였다. 25미터 높이였다. 걸을 때마다 철컹 하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바닥에도, 머리 양옆에도 위험 요소들이 널려 있었다. 발걸음은 저압 스팀드럼 앞에서 멈췄다. 최삼태 과장은 주머니에서 소지품을 주섬주섬 꺼냈다.

“배관 같은 데로 빠지면 찾기도 힘들고, 기계가 망가져요. 저기 보세요. 구멍은 다 막았잖아요. 자칫하면 ‘도로아미타불’이야. 발전소를 다시 다 뜯어야 하거든요.”

주의사항을 일러주고는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뒤를 따라 엉금엉금 기었다. 캄캄한 속은 지름이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무릎은 파이프에 채이고, 고개를 들 때마다 천장에 부딪혔다. 뜨거운 증기를 담고 있던 드럼이다. 가동을 중단한 지 며칠이 지나 열기는 식었지만 공사 초반에는 말 그대로 찜통이었다고 했다. 보일러 등 다른 시설도 마찬가지다. 작업자들을 수시로 교대해주지 않으면 배겨내질 못 한다. 위험 요소도 많아 작업자들은 2인 1조로 다닌다.

이곳저곳을 점검하던 최삼태 과장은 뒤따라온 인부들에게 추가 작업을 지시하고는 ‘바깥 세상’으로 향했다. 이미 작업복 안은 땀으로 흥건했다. 고작 10분이 지났을 뿐이었다. 작업복은 분진뿐만 아니라 통풍도 막았다.

보일러로 향했다. 불빛 하나 없는 암흑이었다. 손전등을 비추는 곳마다 먼지들이 흩날렸다. 어둡고, 네모난 보일러 속은 마치 감옥과도 같았다. 최삼태 과장은 협력사 직원과 함께 다시 조그만 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굵은 관들로 가득 찬 그 안에서 두 사람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두께 측정 장비를 갖다 댔다.

“물과 찌꺼기들이 흐르며 손상을 시키진 않았는지, 불순물이 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점검이에요.”

옆 칸의 보일러 안은 사방이 비계(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파이프로 설치한 구조물)였다. 방금 지나온 보일러는 배관이 옆으로 누워있지만 이곳은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위쪽까지 점검하기 위해 비계를 쌓았다. 최삼태 과장은 위를 가리키며 “아까 스팀드럼이 있던 곳”이라고 말했다. 20미터 높이로 얼기설기 얽힌 비계를 타고 다니며 육안으로 벽면을 점검해야 한다.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계에 올라섰다.

“여긴 원래 불구덩이에요. 물을 끓이기 위해 불이 지나가는 자립니다. 열이 잘 발산되고, 흡수되도록 꼼꼼히 들여다봐야 해요. 그래야 열 교환이 잘 돼서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니까.”

밖으로 나온 그의 작업복은 그을음으로 새카맣게 얼룩져 있었다.

▲ 오전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작업복은 그을음으로 새카매졌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식당,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거듭나야”

시커먼 물이 흘렀다. 비누칠을 해도 잘 씻기지 않았다. 최삼태 과장은 익숙한 듯 수세미로 팔을 문지르며 “그나마 여긴 LNG라 덜하지만 석탄 때는 발전소는 연탄공장 못지않다”며 “보일러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사람 몰골이 아니”라고 말했다. 안전모를 벗은 그의 머리는 땀에 젖어 흐트러져 있었다.

사실 그는 현장에 돌아온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의 2년을 제외하면 스무 해 가까이 노동조합에서 활동했다. 한전KPS노동조합 위원장과 한국노총 대변인까지 지냈을 만큼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어느덧 50대 중반, 보일러 바닥을 기고 비계를 타기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는 노동강도보다 현장 감각에 더 마음을 쓰고 있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데다 새로 도입된 장비와 기술 때문에 적응이 쉽진 않았어요. 사실 지금도 어렵고.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짐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인력이 부족하니까 여러 사람 몫을 해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거든요. 따뜻하게 맞아주고 도와주니까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밥 먹으러 가는 길,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전의 열기는 냉면으로 달랬다. 긴장감에서 잠시 해방되자 말수도 늘었다. 노동조합 전임자에서 현장 조합원으로 일상이 달라지며 드는 생각도 많아 보였다. 그는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현장과 괴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동 없는 노동운동’이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냉철한 현실 인식이 없으면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노동운동이 고립되고, 움츠러드는 이유는 밖보다 안에 있다”며 당위성만이 아닌 반성적 사고로 거듭나야 한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 최삼태 과장(오른쪽)이 보일러 관의 두께를 측정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가스터빈실, “사람과 설비 모두 골병”

높은 천장, 널찍한 공간은 용접 소리와 움직이는 장비들로 소란했다. 해체된 설비마다 사람들이 달라붙어 있었다. 녹을 없애려고 분사하는 솔벤트 냄새가 코를 찔렀다.

현장에서는 한전KPS 직원들보다 하도급 업체 인부들이 눈에 더 많이 띄었다. 부족한 인력 탓이다. 정비 품질을 유지하려면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한전KPS도 공기업에 불어 닥친 시장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삼태 과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수년 동안 채용이 이뤄지지 않아 허리층이 없다”며 “고숙련 노동자들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할 무렵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때문에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교육 훈련 투자에 소홀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사람은 사람대로, 설비는 설비대로 골병드는 상황이다.

“우린 정비만 맡아서 하지만 어딜 가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교육을 받아요. 직접 몸으로 만지니까 일을 맡긴 곳의 사람들보다 설비에 대한 애착이 더 크죠. 그래서 우리가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서 감독하는 쪽에선 ‘주인한테 왜 이러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웃음) 하지만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없으면 설비의 효율과 수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작업을 중간 점검하기 위해 잠시 현장 사무실에 들른 최삼태 과장은 담뱃불을 끄고 다시 컨테이너를 나섰다. 발전소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바빠 보였다. 공사 종료일인 6월 10일까진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때였다. “일정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요즘 부쩍 예민해졌다”며 웃던 방규철 팀장(화성지점 판교열병합기전팀)의 말 그대로였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6월 8일 판교사업소 열병합발전시설의 보수 공사가 끝나 10일부터 운전을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역사인식 부재가 실패를 반복한다”

최삼태 한전KPS 과장(전 한국노총 대변인)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는 노동운동은 어떤가.
노동조합 활동하는 사람들이 현장과 멀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겠지만…. 의식적으로라도 현장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장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현장 조합원들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현장과 멀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전파되고, 조직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보기엔 초심을 잃은 사람이 적지 않다. 위에서 감투싸움하고, 권력과의 거리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의 구호만 앞세우고, 권력을 향유하는 행태도 보인다.

어용 말인가.
‘어용’이란 게 경계가 불분명할 수도 있지만 본인들은 안다. 사용자ㆍ정부 권력과의 관계를 어디까지 유지해야 할지 알면서도 선을 긋지 못하고 빠져 들어간다. 조합원들이 위임해준 대항 권력으로서의 가치를 잊고, 정치ㆍ자본권력과의 경계를 구분 못하는 사람도 있다. 단순히 집행부 선거로 바뀌는 게 아니다. 노동계든, 정치판이든 사람들이 어떤 세력에 기대를 걸고 투표하진 않는다. 워낙 못했으니까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작용하는 거다. 조합원 전체가 의식화되어 집행부를 세우는 건 아니지 않나.

대선 정국도 일단 ‘바꾸고 보자’는 분위기다.
예를 들면 친노동 정권으로 바꾸려는 목표는 맞지만 과정이 현장과 동떨어질 수도 있다. 보수화된 현실을 인정하고, 조직 전체의 동의를 구하면서 더뎌도 한 발씩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지름길만 찾는다. 운동이건 정치건 당위성만 갖고 할 수는 없다. 운동은 전체를 보는 시각이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승리는 냉철한 현실 인식 위에서 가능하다.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해 달라.
노동조합이 축소되고 고립되는 이유를 바깥보다 안에서 찾아야 한다. 운동의 대의보다 눈앞에 보이는 자신의 영달에만 집착하는 것, 패거리 문화, 자기비판과 반성에는 인색하면서 모든 잘못과 책임을 상대에 돌리는 태도 말이다.

한국노총의 현실도 평온하지만은 않은데.
최근의 통합진보당 사태나 한국노총의 상황도 좋은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인식이 없으면 또 다시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역사가 후퇴될까봐 걱정도 되고, 현실이 아쉽기도 하다. 노동조합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