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노조들의 통합 산별연맹 출범
공기업노조들의 통합 산별연맹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09.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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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노조-공기업연맹 통합…28,000명 규모
출범 초 1년간 공동 위원장 체제로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설립대의원대회에서 공동 대표로 선출된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오른쪽)과 박해철 토지공사노조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치켜들며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력노조와 공기업연맹이 28,000여 명 규모의 통합 조직을 출범시켰다.

양 조직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산업노련) 설립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출범 초기 1년 동안 연맹을 이끌 공동 대표자로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과 박해철 공기업연맹 위원장을 선출했다. 또한 권재석 한국도로공사노조 위원장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그 밖에도 11명의 부위원장과 2명의 사무처장 등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그리고 공공부문 노동운동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복무 등 기존 양 조직의 선언, 강령을 토대로 한 선언 및 강령을 채택했으며, 총 69개 조문으로 구성된 규약을 제정했다.

연맹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채택한 창립선언문에서 “공공성의 확장과 질 높은 공공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연맹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공동 대표로 선출된 김주영 위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철밥통으로 매도되며 개혁 대상이 됐는데,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공공 노동자들의 확실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박해철 위원장은 이를 위해 “우리와 같은 생각을 나누는 이들과 그 뜻을 나눠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공산업노련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LH공사 등 14개 공기업 및 공공부문 노동조합이 소속돼 있다. 기존의 전력노조가 15,000여 명 규모였으며, 한국노총 공공연맹에서 지난 2010년 분화된 공기업연맹이 13,000여 명 규모의 조직이었다.

두 조직 간 긴밀한 스킨십은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2011년 7월, 17개 공기업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연대 강화와 현안 공동대응을 위해 공기업정책연대를 출범한 바 있다. 그러나 개별 노조 단위의 느슨한 협의체 구성에서 보다 공고한 결속단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두 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통합관련 기획회의를 열고 조직통합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