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한국의 노동 알린다
국제사회에 한국의 노동 알린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2.09.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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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노사정 대표자 초청해 우리나라 노사관계 인식 제고
온-오프라인 망라한 한국 노사관계 홍보
[2012 우리가 뛴다] ① 국제노동협력 분야

지난달 15일,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귀한 손님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브라질 노사정을 대표하는 이들은 22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고용노동부와 한국노총, 경총,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와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노사발전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외국 노사정 대표자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을 방문했다.

 

▲ 동유럽 노사정대표단 초청 사업 ⓒ 노사발전재단

15년 이어온 외국 노사정 대표자 초청사업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지난 1998년부터 외국의 노사정 지도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국제노동협력센터가 설립된 것은 1997년 11월로, 당시에는 한국국제노동재단으로 설립됐다가 노사발전재단이 출범하면서 국제노동협력센터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제노동협력센터는 민주적이며 자주적인 국내외 노사관계의 정착과 노동 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동부와 한국노총, 경총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설립 이후 국내외 노사단체 지도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의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4월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외국인근로자 교육 등 한국의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노동기본권 보호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국제노동협력센터가 주관하고 있다.

 

▲ 산업시찰 ⓒ 노사발전재단

이들 사업 중 외국 노사정 대표단 초청연수 프로그램은 한국국제노동재단이 국제노동협력센터로 이름을 바꾸기 전인 지난 1998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인력 교류 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외국의 노사정 지도자들을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정책과 제도, 노사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우리나라와 초청 대상국 노사정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또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노사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대화창구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우리나라 기업이 주로 투자하고 있는 나라의 노사정 지도자를 초청하고 있는데, 초기에 아시아 국가에 치우쳤던 초청 대상국을 동유럽과 미주 국가로 넓혀 가고 있다. 한 번 초청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노사정 대표자 5명을 초청하는데, 각 나라 노동부 대표자 1명과 노사 단체 대표자 각 2명씩 모두 5명을 기본으로 초청하고 있다.

초청된 이들은 우리나라 노사정을 대표하는 주요기관을 방문해 각 기관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는데, 고용노동부, 한국노총, 한국경총을 비롯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산하 각 공단 등을 주로 방문하고 있다. 또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현황과 주요 노동정책 및 제도, 노사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수도 진행한다.

이 밖에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와 노사문화가 각 사업장 단위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리기 위해 사업장 시찰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전자 등을 포함해, 신한일전기, 삼양제넥스, 한국야쿠르트 등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사업장 시찰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노동협력센터의 이 같은 외국 노사정 대표자 초청·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2010년까지 17개국 477명의 노사정 대표자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지난해에도 15개국에서 87명의 노사정 대표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베트남, 필리핀, 일본, 체코, 헝가리, 폴란드, 중국, 미국, 독일, 인도, 캄보디아, 브라질, 러시아 등의 노사정 대표자가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했거나 방문할 계획이다.

 

▲ 워크인코리아 베트남어 ⓒ 노사발전재단

홍보자료에서 스마트폰까지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제도와 정책을 알리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국제노동협력센터의 활동에는 외국 노사정 대표자들을 초청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에 국내외 노동정보와 노동이슈를 홍보하는 일도 포함된다. 이 같은 홍보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고용·노동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이 같은 홍보를 위해 계간 <Korea Labor Review>와 연간 <Labor Situation in Korea> 등 각종 홍보자료를 발간해 ILO, OECD, WTO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 노사정 기관 등에 배포하고 있다. 이들 홍보자료는 우리나라의 주요 노동 상황과 주요 법령, 노동 관련 통계는 물론, 노사협력 사례와 인물소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 문화체험 ⓒ 노사발전재단

국제노동협력센터는 이뿐만 아니라 노동 관련 영문 뉴스레터 <Labor Today>와 국문 웹진 <World Labor Zine>, 영문 웹진 <Korea Labor Zine>을 이메일로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국내외 노동 문제 담당자들은 물론 주요 기업 임원들과 국내외 연구자들이 우리나라의 노동 관련 소식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노동관계 홈페이지를 국문(http://www.koilaf.org)과 영문(http://www.koilaf.org/KFeng)으로 운영해 국내외 노동정보를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이 고용허가제, 취업절차, 한국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등 4개 언어로 된 홈페이지(Work In Korea)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SNS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기기에서도 노동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