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무급휴직자부터 단계적 복직 약속
쌍용차, 무급휴직자부터 단계적 복직 약속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10.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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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국감에 고엔카 회장 증인으로 출석
해고자까지 복직 위해선 경영 상황 개선이 관건

▲ 8일 오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고용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인도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쌍용차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고용노동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회장이 무급휴직자에 대한 단계적 복직을 약속했으며, 해고자의 복직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쌍용자동차의 ‘경영 상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오늘 오전 인도 뭄바이를 떠난 고엔카 회장은 “2, 3개월 내 450여 명의 무급휴직자에 대한 단계적 복직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향후 4, 5년간 8,000억 원 가량의 공격적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급휴직자 전원이 일선으로 돌아가기까지는 3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환노위원들은 무급휴직자 외에도 2,600여 명의 해고자가 복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경영진이 지난달 24일 열렸던 국회 청문회에서 해고자 복직은 사실상 어렵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던 것에 반해, 고엔카 회장은 경영 사정이 나아진다면 고려해보겠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2명의 쌍용차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갖고 있냐고 물었으며, 고엔카 회장은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경영진과 의논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출국시간이 임박한 고웬카 회장과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은 의원이 국회 차원의 대책위를 구성해 인도를 방문할 경우 면담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을 때는 쾌히 응낙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회된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는 이석채 KT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가면서 40분 만에 정회됐고, 오후가 돼서야 속개됐다. 이날 국감장에는 이날 환노위 국감에는 고엔카 회장을 비롯해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 심종두 노무법인 창조 대표 등 22명의 증인 참석했다.

한편 증인으로 출석이 요구된 김재철 MBC사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