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도 “쌍용차 해고자 복직시켜라”
국제 노동계도 “쌍용차 해고자 복직시켜라”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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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킹 UAW 위원장, “복직 때까지 연대하겠다”
김정우 지부장 단식…비상시국회의서도 쌍용차 문제 해결 촉구

▲ 10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열린 '쌍용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촉구 국제 노동계 기자회견'에서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노동계가 쌍용차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및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노동계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지난 9일 방한한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겸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IndustriALL) 자동차분과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에 들려 분향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쌍용차 정리해고에 대한 국정조사가 이루어지고 해고자가 복직할 때까지 국제 노동계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밥 킹 위원장 일행은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쌍용차사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정우 지부장 등은 지난 2009년 쌍용차사태 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경과, 정리해고자 및 무급휴직자 등의 상황, 기획부도 및 회계조작 등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밥 킹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통해 “쌍용차사태가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노조활동가와 국제산별노련 등 국제 노동계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쌍용차지부 및 금속노조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아름답고 다이내믹한 대한민국이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줄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오른쪽)이 전 세계 81개국 노조 지도자들이 서명한 엽서와 2천여 명의 UAW 조합원들이 서명한 서명용지를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이날 기자회견에서 밥 킹 위원장은 전 세계 81개국 노조 지도자들이 서명한 엽서와 2천여 명의 UAW 조합원들이 서명한 서명용지를 김정우 지부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엽서에는 ▲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 ▲ 국가폭력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 22명의 죽음에 대한 사과와 해고노동자 복직 ▲ 구속노동자 석방 및 노동탄압 중단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 엽서와 서명용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이 마무리된 후,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강당에서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정현 신부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제안한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열렸다.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은 ▲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 회계조작과 국가폭력의 책임자 처벌 ▲해고자 복직 ▲ 정리해고 희생자 23명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책 마련 ▲ 정리해고제 철폐를 통해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김정우 지부장은 이날 정오, “곡기를 끊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이 길 마다하지 않겠다”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해고자 복직을 위한 단식에 들어갔다.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각 종교단체 등도 오는 11월 3일 생명평화대행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쌍용차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 기자회견에 앞서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이 희생자 영정 앞에 분향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